[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자기 전 다음 날 ‘할 일 목록’(to-do list)을 작성하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베일러대학 마이클 스컬린(Michael Scullin) 박사는 건강한 대학생 57명을 할 일 목록을 작성하는 그룹과 지난 며칠 동안 이미 처리한 일에 대한 목록을 작성하는 그룹으로 나눠 연구를 진행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헬스데이뉴스가 16일 보도했다.
연구 결과, 자기 전 할 일 목록을 작성한 사람은 이미 완료한 일에 대한 목록을 작성한 사람보다 더 빨리 잠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두 그룹을 주말을 피해 미완성 과제가 많이 발생하는 평일에 수면실에서 자도록 했다. 두 그룹 모두 오후 10시30분에 잠자리에 들도록 했다.
스컬린 박사는 “현대인은 일 년 내내 잠자리에서도 끝내지 못한 일에 대해 걱정하는 환경에서 살고 있다”며 “할 일 목록은 끝내지 못한 과제로 인한 걱정과 수면 지연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번 연구 대상자들은 건강한 대학생들이었다”며 “취침 전 할 일 목록 작성이 불면증 환자 등에게 일반화돼 적용될지는 미지수다. 이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대규모 연구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실험심리학 저널(Journal of Experimental Psychology)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