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인플루엔자 유행이 지속 중이므로 영유아·노인 등 고위험군은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신속히 치료받아야 한다고 국민들에게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 이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수가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12일 발표했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기침, 인후통이 있는 사람을 말한다.
[인터뷰이: 서순영 감염병관리과 보건연구사]
질본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지난해 50주 30.7명에서 51주 53.6명, 52주 71.8명으로 계속 증가했다. 올해 1주에는 72.1명으로 집계돼 증가폭이 감소했지만, 환자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7~12세(외래환자1000명당 119.8명), 13~18세(외래환자 1000명당 99.3명)는 지난주보다 감소했지만 전 연령에서 아직 발생이 높은 상황이다.
급성호흡기감염증 표본감시(종합병원급 192개) 결과, 올해 1주차 인플루엔자 입원환자는 기관당 14.53명으로 지난해(6.7명)보다 높은 입원율을 기록했다.
입원환자의 연령별 현황은 0세(2.8명/1만명), 1~6세(1.66명/1만명), 65세 이상(1.15명/1만명)에서 입원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루엔자 실험실 감시 결과 2017-2018절기 시작 이후 제1주(2017년 9월3일~2018년 1월6일)까지 B형이 409건(54.6%), A(H3N2)가 294건(39.3%), A(H1N1)pdm09가 46건(6.1%)이 검출됐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분리주에 대한 유전자 분석결과, A(H1N1)pdm09와 A(H3N2)는 이번 절기 권장 백신주와 유전형이 유사하다. 하지만 B형은 백신주와 다른 야마가타 계열이 주로 나타났다.
질본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중국, 유럽 등 많은 국가에서 H3, B형(야마가타 계열) 바이러스 유행이 지속 중이다.
질본은 “인플루엔자 입원율이 높은 영·유아 및 65세 이상 노인 등 고위험군은 인플루엔자 감염 시 폐렴 등 합병증 발생 및 기존에 앓고 있는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며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의료기관에 신속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현재 인플루엔자 유행이 증가하고 있고 늦은 봄까지 유행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아직 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들은 항체형성 기간인 2~4주를 고려해 서둘러 예방접종을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