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인플루엔자 유행이 늦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유행 중이라도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의협은 11일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및 개인위생수칙 준수 등을 담은 인플루엔자 예방과 관리방안을 발표했다.
의협은 “현재 인플루엔자 유행이 늦은 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예방접종을 빨리 맞는 것을 권장한다”며 “고위험군이 인플루엔자에 감염되면 폐렴 등 합병증 발생하거나 기존에 앓고 있는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감염 증상이 있으면 신속히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협에 따르면 인플루엔자는 우리나라에서 매년 12월~4월까지 A형 H3N2, HIN1, B형이 유행한다. 예년에는 주로 A형이 먼저 발생하고 이어 B형이 발생하는데 올해는 12월말부터 A형과 B형이 혼재해서 유행하고 있다.
현재 유행하는 B형은 야마가타리니지다. 이 유형은 국가예방접종대상(65세 이상 5세 미만)에 들어있는 3가 백신(A형 H3N2, H1N1, B형 빅토리아)에는 포함되지 않아 백신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의협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의 효과는 건강한 사람에게는 약 70~90% 예방효과가 있지만, 노인이나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에게서는 효과가 약간 떨어진다”며 “그러나 예방접종이 인플루엔자로 인한 입원과 사망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므로 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의협 국민건강보호위원회 감염관리분과 엄중식 위원장은 “이번 겨울은 A형, B형 인플루엔자가 동시에 유행하고 있다”며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이 있다면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초기에 진료를 받고 예방접종과 올바른 손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 건강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흔히 독감이라 불리는 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전염성이 높은 급성 호흡기 감염으로 감기와는 다른 질환이다. 감염되면 1~4일 후 발열과 함께 근육통, 피로감 등의 전신 증상과 기침, 인후통, 가래 등의 호흡기 증상이 동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