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1기 ‘타이레놀’ 복용, 딸 언어지체 위험↑”
“임신 1기 ‘타이레놀’ 복용, 딸 언어지체 위험↑”
복용 횟수 비례해 위험 증가 … 아들은 영향받지 않아
  • 권현 기자
  • 승인 2018.01.12 0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임신 초기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해열·진통제를 복용하면 태어날 여아의 언어발달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성분을 함유한 대표적인 약은 ‘타이레놀’이다.

미국 마운트사이나이 의과대학 샤나 스완(Shanna Swan) 박사는 임신 1기 스웨덴 임산부 754명에게서 태어난 생후 30개월 남녀 어린이를 대상으로 언어발달평가를 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헬스데이뉴스가 10일 보도했다.

평가 결과, 임신 1기에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해열·진통제를 복용한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여아들(생후 2년6개월)이 언어지체(language delay, 연구팀은 언어지체의 기준을 2세 이상 어린이가 50개 미만의 단어를 구사하는 것으로 삼음)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결과를 얻었다.

여아들의 언지지체 발생 위험은 임신 초 어머니의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해열·진통제 사용 횟수와 함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머니가 임신 1기에 6개 이상의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해열·진통제를 먹었다면 그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딸은 같은 계열의 해열·진통제를 전혀 먹지 않은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딸보다 언어지체 위험이 6배 높았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 임신 초기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해열·진통제를 복용하면 태어날 여아의 언어발달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 남아의 언어지체는 어머니의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해열·진통제 복용 여부에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스완 박사는 “여아들에게만 언어지체 위험이 높은 것은 아세트아미노펜이 호르몬을 활성화시키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연구 참여 임산부 중 59%가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했다. 여아와 남아의 언어지체 비율은 각각 4%와 13%로 집계됐다.

“연구결과 한계 있다 … 임산부 고열 관리 중요”

다만 이번 연구결과가 상관관계를 입증하지 못했다는 주장도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크리스티나 챔버스(Christina Chambers) 박사는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해열·진통제의 복용 시기와 빈도 집계를 산모의 기억에만 의존한 것은 이번 연구의 한계로 작용한다”며 “임신 중 어머니의 고열은 태아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므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해열제를 복용해 열을 떨어뜨리는 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스완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가 알리는 메시지는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해열·진통제의 복용을 신중히 하라는 것”이라며 “복용 전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결과는 유럽 정신과학 저널(European Psychiatry)에 게재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
여론광장
오늘의 단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