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높은 산을 등반하는 도중에 일시적으로 정신질환을 겪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의대 카타리나 후프너(Katharina Hufner) 박사는 산악등반과 관련된 정신질환 사례 80건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UPI통신이 5일 보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고도가 높은 산을 등산하면 종종 누군가에 쫓긴다고 생각하거나 상상 속 인물과 대화를 하는 등 일시적으로 비현실적인 사고를 경험할 수 있다. 이 증상들은 정신에 영구적인 손상을 일으키지 않으며 등반을 마치면 사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이 같은 증상을 겪는 정신질환에 대해 ‘고립 고도 정신질환’(Isolated high-altitude psychosis)이라고 명명했다.
고립 고도 정신질환은 해발 7000m 이상의 산을 등반할 때 발생할 수 있다. 발생 원인은 불분명하다. 연구팀은 산소 부족을 원인으로 추측하고 있다.
후프너 박사는 “이번 연구는 정상인이 겪을 수 있는 일시적인 정신질환을 조사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정신의학 저널(Psychological Medicine)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