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임신 중 엽산과 종합 비타민을 복용하면 자녀의 자폐증 발생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하이파대학 스티븐 레빈(Stephen Levine) 박사는 2003~2007년 사이 태어난 어린이 4만5000명의 의무기록, 그리고 이들을 출산한 어머니들의 임신 전과 임신 중 엽산과 종합비타민 처방 여부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헬스데이뉴스가 3일 보도했다.
분석 결과, 임신 전과 임신 중 엽산과 종합비타민을 복용한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아이들보다 자폐증에 걸릴 위험이 각각 61%, 7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자폐증 연구단체 오티즘 스피크스(Autism Speaks)의 탐 프레이져(Tom Frazier)는 “엽산은 태아 뇌와 척수 기형을 예방하고, 종합비타민은 산모의 식단에서 부족한 영양을 보충하는 데 도움을 주므로 임신 전이나 임신 중 복용을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연구결과의 한계로 작용한 것은 어머니들이 임신 전과 임신 중 실제로 처방받은 엽산과 종합비타민을 제대로 복용했는지 여부다.
미국 코헨어린이병원 루스 밀라나이크(Ruth Milanaik)는 “이번 연구결과는 연구에 참여한 여성들이 실제로 엽산과 보충제를 복용했는지 명확히 판단할 수 없으므로 엽산 및 종합비타민의 복용과 자폐증 위험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증명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 정신의학저널(Journal JAMA Psychiatry)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