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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숨통 트는 길은 ‘일·가정 양립’[신년기획-병원들이여 간호사에 투자하라③] “文정부 대책 나온다면 큰 도움 될 것” … 청구성심병원 박경은 간호사 “가정과 경력 모두 지켰다”
  • 권현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8.01.1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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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병원의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간호사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의료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그동안 정부는 중소병원의 간호사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간호대학 입학정원을 늘리고 유휴간호사 채용 활성화 등을 내세웠지만, 상황은 나아지고 있지 않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시행으로 간호사 인력난은 심화됐다.

이같은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상을 10만병상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제 중소병원의 성패는 간호 인력 확충과 처우개선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본지는 간호사 인력난 해소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청구성심병원 관계자들을 만나 중소병원이 간호사 인력난에 대처하는 자세와 간호인력에 대한 투자 효과에 대해 직접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① “간호사 투자 시대 활짝 열려야” … [인터뷰] 청구성심병원 이규민 간호부장
② “간호사 가치 인정해야 병원이 존속한다” … [인터뷰] 청구성심병원 김성현 총무부장
③ 간호사 숨통 트여주는 ‘일가정 양립’ … [인터뷰] 청구성심병원 박경은 간호사

[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간호사는 여성 비율이 90%로 압도적으로 많다. 따라서 간호사 고용 문제는 여성 중심으로 이뤄진 다른 직업군과 동일하게 한국사회의 고질적인 문제인 출산과 육아 부담으로 인한 경력단절 문제에 부딪치게 된다. 이는 간호사 인력난의 근본적인 문제로 꼽힌다.

실제로 병원간호사회에 따르면 출산과 육아 문제는 우리나라 간호사의 이직사유 1위인 ‘타병원 이직’에 이어 2위로 집계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의 출산율은 지난 2012년 1.3명에서 2016년 1.17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의 총 인구수는 2030년을 정점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위원들과 회동에서 기존 출산장려 정책이 아닌 일과 가정 양립을 최우선 과제로 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정부는 ▲임신기간 중 육아휴직 허용 ▲배우자 유급 출산휴가 열흘 확대 ▲육아휴직 첫 석달 급여 최대 200만원 지급 등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간호협회 관계자는 “일과 가정 양립을 실현할 수 있는 정부의 구체적인 대책이 나온다면 간호사 인력난 해소에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취재과정에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도입된 일부 중소병원에서 운영 중인 시간제근무제와 같은 탄력근무제는 출산과 육아로 경력단절 위기에 처한 간호사를 다시 병원으로 불러들이고 일과 가정 양립을 실현하는 데 효과적인 제도로 꼽히고 있었다.

시간제근무를 운영 중인 청구성심병원의 외과병동(6병동) 박경은 간호사에게서 시간제근무제가 일과 가정 양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들었다. 어린이집에 다니는 첫째 아이를 둔 박 간호사는 둘째 아이를 임신 중이다.

▲ 청구성심병원 외과병동(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 박경은 간호사

-. 4시간 근무를 택하게 된 계기는.

“종합병원 정형외과와 외래 등에서 8년 동안 근무한 경력이 있다. 하지만 결혼을 하고 출산과 육아로 3년의 경력 공백기를 가졌다. 첫째 아이를 낳고 둘째 아이를 갖기 전 일자리를 알아보는 데 당시 청구성심병원이 유일하게 정규직으로 4시간 근무자를 채용하고 있어 지원했다.”

-. 4시간 근무가 가져온 변화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일하기 때문에 첫째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데려오는 데 여유가 생겼다. 보통 오전 8시에 첫째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끝나는 오후 3시에 마중 나간다.” 

-. 정규직에 4대 보험도 인정해준다. 다른 병원들은 어떤지.

“4시간 근무형태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제도 안에서 인정받는다. 단시간 근무제를 도입한 다른 병원들은 이직·퇴직자들을 대상으로 원내 공고를 통해 뽑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다.” 

-.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에서의 역할은?

“주로 활력징후 측정, 투약 등 팀 간호사들을 도와주는 일을 맡고 있다. 병동에서 오전 시간이 가장 바쁘다. 오전 근무자의 업무를 덜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과 일반 병동 사이 간호업무의 차이점은.

“일반 병동에서는 많은 환자를 간호하기 때문에 빠른 판단과 처치가 필요했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에서는 기존 병동보다 환자 한사람 한사람을 세심히 볼 수 있다. 그렇다고 업무 강도가 크게 낮아진 것은 아니다. 전인간호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 급여가 적다고 생각하지 않나.

“육아 때문에 개인적으로 급여보다는 주말과 공휴일, 연차, 오프(off, 휴일)가 보장되는 일자리를 중점적으로 알아봤다. 정규직으로 채용됐고, 간호간병통합서비스 간호사들에게 지급되는 수당도 받고 있어 대체로 만족한다.”

-. 4시간 근무 만족도는?

“병원에서는 체력적인 부담이 덜해 간호업무에 전보다 더 집중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 가정에서는 일과 삶의 균형이 잡혔다. 양가부모님의 도움없이 육아를 할 수 있게 됐고, 경쟁적인 부분에서 도움을 주고 있다. 출산과 육아 문제에 힘들어하는 간호사를 생각해서라도 탄력근무가 확산되야 한다고 생각한다.”

-. 나중에 8시간 근무로 전환할 의사가 있나.

“아직 아이들이 어리기 때문에 당분간은 4시간 근무를 해야겠지만, 아이들이 어느정도 크면 8시간 근무로 전환할 것을 고려할 것 같다.” 

권현 기자  admin@hkn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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