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소득이 높은 여성은 비만에 걸릴 위험이 적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질병관리본부(CDC) 통계학자 신시아 오그던(Cynthia Ogden) 연구원은 2011~2014년 미국연방보건데이터와 미국 여성의 평균 소득 수준을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헬스데이뉴스가 21일 보도했다.
조사 결과, 2014년 기준 연소득 8만3000달러(4인 가족 기준) 이상인 고소득 여성의 비만 유병률은 31%로 집계됐다. 반면 연소득 8만3000달러 미만인 중간소득 여성과 저소득 여성의 비만 유병률은 각각 43%, 45%로 나타났다.
여성의 소득수준과 비만 유병률 양상은 인종에 따라 달랐다. 백인 여성은 소득 수준이 올라감에 따라 비만 유병률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지만, 흑인 여성은 소득 수준에 상관없이 비만 유병률이 일정하게 유지됐다.
남성의 경우 소득 증가와 비만 유병률이 특별한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남성 고소득자의 비만 유병률은 32.6%로 중간소득자(38.5%), 저소득자(31.5%)와 큰 차이가 없었던 것이다.
거꾸로 흑인 남성의 경우 소득 수준이 올라감에 따라 비만 유병률도 증가하는 경향이 있었다. 흑인 남성 고소득자와 저소득자의 비만 유병률은 각각 42.7%, 33.8%로 집계됐다.
전반적으로 교육 수준은 비만 유병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고등학교 졸업자와 대학교 졸업자의 비만 유병률은 각각 40%, 28%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질병관리본부 이환율 및 사망률 주간 보고(CDC's Morbidity and Mortality Weekly Report)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