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해진 뼈, 척추건강까지 위협한다
약해진 뼈, 척추건강까지 위협한다
  • 오명수 전문위원
  • admin@hkn24.com
  • 승인 2008.08.24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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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노인성 골절의 가장 큰 원인은 골다공증이다. 뼈가 약해지는 골다공증은 '소리 없는 도둑'이라고도 불릴 만큼 통증이나 자각증세가 전혀 없이 진행되는 질환이다. 이렇게 소리 소문 없이 약해진 뼈는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골절된다.

노인들의 경우 골절상이 빈번히 발생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노인성 골절상은 그 자체만으로도 노년 생활에 큰 악영향을 주게 된다. 특히 대퇴골절의 경우 사망에 까지 이르게 할 수 있다. 척추골절 역시도 예외는 아니다. 척추압박골절이란 외부에 어떤 충격으로 인해 척추뼈가 부서져 내려앉은 상태를 말한다. 이때 허리와 엉덩이 부분, 그리고 옆구리에 통증을 생기게 되는데 통증이 심해 환자는 걸을 수가 없고 거의 누워서 생활하게 된다.

문제는 골다공증이 있는 환자들의 경우 움직임이 없으면 골다공증이 급격히 악화 될 수 있다는 것이. 때문에 약해진 뼈는 작은 충격에도 더 쉽게 골절 되어 또 다른 골절상을 입는 악순환이 이어지기도 한다. 실제 척추압박골절 환자를 조사한 결과 10명중 3명이 2회 이상 척추압박골절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최근 5년사이 세란병원에서 척추압박골절 수술을 받은 821건을 분석한 결과 그 중 233건이 2회 이상 압박골절을 경험한 환자들이었다. 이는 전체 중 28.3%, 즉 척추압박골절을 경험한 환자 10명 중 3명은 또 다른 부위의 척추뼈에 골절을 경험하게 된다는 의미이다. 또 다른 문제는 척추압박골절의 사실을 모르고 방치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흔하다는 것이다.

치료가 늦어지면 척추를 원상태로 복원하기 어려워 질 뿐 아니라 척추 변형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골다공증이 있는 경우에는 실외에서 넘어지거나 충돌하는 비교적 큰 충격 뿐 아니라 작은 움직임에도 쉽게 골절이 일어날 수 있다. 때문에 골절을 인식하지 못하고 단순한 요통으로 생각해 그대로 방치하게 되는 것이다.

이때 골절로 인해 척추가 앞으로 굽어지면서 ‘척추 후만증’이 발생하고 지속적인 허리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또, 이런 경우에는 통증은 물론 척추뼈가 비정상적인 모양으로 변형되어 또 다른 척추압박골절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골다공증 환자의 경우 원인 모를 허리 통증이 생길 시는 일단 병원으로 내원하여 진단을 받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 심한 골절일 경우 척추성형술로 복원 필요

척추압박골절이 경미한 경우는 보조기를 사용하며 4-6주 안정을 취하고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면 호전 될 수 있다. 그러나 심한 골다공증을 가진 대부분의 환자는 압박골절이 심해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 하다. 노인성 척추압박골절의 경우 척추 성형술이라는 수술을 통해 무너져 내린 뼈를 복원하게 된다.

▲ 필자<헬스코리아뉴스 전문위원, 신경외과 전문의, 세란병원 척추센터장, 이화여대 의과대학 외래교수>
특히 이 수술은 20분 정도면 시술이 끝나고 국소마취를 하기 때문에 고령이라 하더라도 시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가느다란 특수주사기로 풍선 등을 이용하여 압박골절 된 부위를 어느 정도 세우고 ,‘뼈 시멘트’라 부르는 골 강화제를 주입해 부서진 척추뼈를 단단히 복원시켜 주는 것이다.

실제 척추압박골절의 수술방법은 최근들어 간단해졌을 뿐 아니라 성공률도 높아졌다. 그러나 한번 척추압박골절 경험한 환자는 대략적으로 2~3개월 정도의 회복 기간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이 기간 동안에는 일상적인 생활이나 운동 역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연령이 높은 경우 수술 치료를 한다해도 회복이 더디기 마련이다.

따라서 노인성 척추압박골절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일단 골다공증 진단을 받으면 약물치료를 통해 더 이상 뼈가 약해지지 않도록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 또, 뼈는 많이 자극할수록 튼튼해지기 마련이므로 평소 빨리 걷기, 계단 오르기, 자전거 타기, 아령운동 등을 하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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