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놈이 온다 … ‘전운’ 감도는 액상소화제 시장
센놈이 온다 … ‘전운’ 감도는 액상소화제 시장
광동제약 ‘솔표위청수’ 장전 … 유통시장까지 조준 … 지각변동 조짐
  • 이순호 기자
  • 승인 2017.12.2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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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기자] 액상형 소화제 시장에 ‘전운’(戰運)이 감돌고 있다. 시장에서 사라진 줄 알았던 강자가 다시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 조선무약 ‘솔표위청수’

광동제약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솔표위청수에프액’(일반의약품)의 시판을 허가받았다.

솔표위청수는 ‘솔표우황청심원’과 함께 조선무약을 대표하는 제품 중 하나였다.

한때 국민 소화제로 불릴 정도로 소위 ‘잘 나가는’ 품목이었지만, 조선무약이 부도를 맞으면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지난 2011년, 정부가 약국에서 판매하던 드링크제를 편의점 등 일반 매장에서 의약외품으로 판매할 수 있게 했을 때도 솔표위청수는 어수선한 회사 분위기 탓에 혜택을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

동아제약의 ‘박카스’, 광동제약의 ‘비타500’ 등 다수 제품이 판매처를 확장하며 매출 성장을 기록한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지난 2016년 회사가 청산 절차에 들어간 이후에는 시장에서 더는 솔표위청수를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소비자의 기억에만 남을 뻔했던 솔표위청수는 광동제약이 조선무약의 ‘솔표’ 상표권을 인수하면서 다시 세상의 빛을 보게 됐다. 말 그대로 ‘기사회생’(起死回生)인 셈이다.

액상 소화제 시장, 동화 ‘까스활명수큐’-동아 ‘베나치오’ 2강 구도

현재 액상 소화제 시장은 동화약품의 ‘까스활명수큐’와 동아제약의 ‘베나치오’가 2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까스활명수큐는 IMS 기준 올해 3분기까지 219억원의 누적 매출액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여전히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다.

베나치오는 올해 3분기까지 52억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30억원)보다 73%나 늘어난 금액으로, 정체기를 겪고 있는 가스활명수큐를 빠르게 추격하는 모양새다.

종근당 ‘속청’, 광동제약 ‘광동위생수·생록천F’ 등이 뒤를 잇고 있지만, 1·2위 제품과는 격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 현재 액상 소화제 시장은 동화약품의 ‘까스활명수큐’와 동아제약의 ‘베나치오’가 2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음료 강자 광동제약, 액상소화제 소매시장도 노린다

광동제약이 솔표위청수 판매에 시동을 걸자 관련 업계는 긴장하는 분위기다. 이 회사가 약국뿐 아니라 편의점 등 소매시장에서도 강력한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어서다.

광동제약이 판매하는 ‘삼다수’의 매출액은 2000억원을 넘고, 약국이나 병원 영업이 아닌 유통 영업을 통한 비타500의 매출은 700억원을 웃돈다. 광동제약이 솔표위청수 판매를 시작하면, 유통시장에서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회사 측은 솔표위청수에프 허가에 앞서 지난 11월 의약외품 ‘솔표위청수액’을 허가받고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솔표위청수가 소매시장에 들어오면 동화약품의 ‘까스활’ 등 기존 제품이 점유율을 뺏길 수 있다”며 “소매시장에서 쌓인 솔표위청수의 인지도가 약국가로 이어질 경우 경쟁 제품 매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소비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이나 의약외품은 장수 브랜드가 시장을 견인하는 경우가 많다”며 “국민 브랜드인 솔표위청수의 등장으로 액상 소화제 시장에서 지각변동이 일어날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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