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제주도 시민단체들이 국내 1호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의 설립 승인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의료영리화저지 제주도민 운동본부는 15일 오후 4시 제주도청 앞에서 ‘의료법-국민건강권 수호, 국내의료기관 영리병원 진출 강력규탄, 제주영리병원 원희룡 도지사 불허촉구 결의 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결의대회와 별도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오후 3시10분 제주도청에서 제주도 행정부지사와 녹지국제병원과 관련해 면담을 할 예정이다.
녹지국제병원은 중국 자본을 투자받은 영리병원으로 지난 2015년 12월 보건복지부의 사업계획서 승인을 받았다. 올해 11월에는 이 병원의 개설 허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제주도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가 열렸다. 앞으로 몇 차례 회의를 거치면 제주도지사 승인만을 남겨두게 된다.
최근 이 병원은 지난 박근혜 정부의 사업계획승인 개입과 중국 자본의 국내 우회투자, 국내 비영리의료법인 미래의료재단이 실제적인 운영권을 행사하고 있다는 의혹 등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제주도민 운동본부는 녹지국제병원에 대해 “외국자본을 등에 업고 사실상 국내 의료법인이 운영하는 무늬만 외국의료기관이다. 이 같은 영리병원은 의료 상업화와 의료 양극화를 초래할 것”이라며 설립 승인을 반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