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동근 기자] 전국 응급실에서 1~10일 41명(사망 1명)의 한랭질환자가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전국 524개 응급실을 대상으로 ‘한랭질환 감시체계’ 운영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되어 인체에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질환 모두를 통칭하며 저체온증, 동상, 동창 등이 대표적이다.
사망자는 제주시, 63세 남자로서 12월 7일경 실외활동 중 의식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 주치의 진단에 따르면 조체온증으로 나타났다.
1~10일 한랭질환 감시 결과, 한랭질환 종류는 저체온증(73.2%)이 다수였고, 연령대는 65세 이상(41.5%)이 많았으며, 음주상태에서 발견된 비율이 높았다.
한편 2016년도 한랭질환 감시체계로 신고된 환자 총 441명(사망 4명) 중 저체온증 환자는 83.7%(369명)에 달했다.
저체온증 환자는 남성이 68%(251명)로 여성(32%, 118명)보다 월등히 많았고, 65세 이상 고령층이 40.1%(148명)였으며, 음주를 한 경우가 32.2%(119명)였다.
질본은 “만성질환(고혈압, 심뇌혈관질환, 당뇨 등)을 가진 고령자는 한파에 노출될 경우 체온유지에 취약하여 저체온증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무리한 신체활동을 할 경우 혈압상승으로 인한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하거나 악화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