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 Wnt 억제제 시장 ‘콜럼버스’ 될까
JW중외제약, Wnt 억제제 시장 ‘콜럼버스’ 될까
다발성골수종·탈모치료제 등 효과 보여 … “개발만 되면 블록버스터 될 확률 높아”
  • 김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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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2.1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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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김은지 기자] JW중외제약이 Wnt 기전을 억제하는 표적항암제 시장에서 선두 위치를 선점하며 퍼스트인클래스의 혁신 신약 개발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

JW중외제약은 지난 9일(현지시간)부터 4일 동안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제59차 미국혈액학회에서 혁신신약으로 개발하고 있는 ‘CWP291’에 대한 재발·불응성 다발성골수종 대상 임상 1상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2015년부터 총 1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1상 시험에서 JW중외제약은 CWP291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 [관련기사: JW중외제약 Wnt 항암신약 임상 1상서 효능 보여]

CWP291은 암세포의 성장과 암 줄기세포에 관여하는 신호전달 물질인 Wnt/β-catenin 기전을 억제하는 표적항암제 신약후보물질이다.

현재 표적항암제로 사용될 수 있는 신호전달 경로는 BCR/ABL, EGFR, VEGFR, Wnt 등인데, 이중 Wnt를 적용한 치료제만 없다. 이 Wnt 저해제는 암의 재발을 막는 효과가 있어 기존의 표적항암제와는 큰 차별성을 보인다.

기존의 표적항암제는 해당 조직의 암 줄기세포를 파괴하지 못하므로 암이 완치되지 못하고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암 줄기세포 생성에 가장 중요한 신호전달 경로가 Wnt이기 때문에 이론상 이 경로를 차단하면 암의 재발을 막을 수 있다.

JW중외제약은 2000년대 초반부터 10년 이상 연구 끝에 세포의 증식과 재생을 조절하는 Wnt 분야에 대한 연구를 통해, Wnt 신호전달 경로의 활성 및 저해를 구별할 수 있는 독창적인 스크리닝 시스템(화합물 유효성 예측)을 원천기술로 보유하는 데 성공했다.

JW중외제약은 CWP291의 주요 임상결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수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다각도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2014년에는 일본 바이오 기업인 프리즘 파마에 Wnt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는 국내 제약사가 원천기술을 활용해 혁신신약 분야에서 외국기업으로부터 자사의 특허기술 사용료를 받은 최초의 사례다.

▲ JW중외제약이 Wnt 기전을 억제하는 표적항암제 시장에서 선두 위치를 선점하며 퍼스트인클래스의 혁신 신약 개발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

Wnt경로 억제제, 전세계 탈모인 구원할까? … 탈모치료제 개발 ‘순항중’

Wnt 신호전달경로 활성화는 최근 탈모치료제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10월 일본 교토 국제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세계모발연구학회에서 JW중외제약은 모낭 줄기세포와 모발 형성에 관여하는 세포를 분화 및 증진시키는 혁신신약 후보물질인 ‘CWL080061’가 탈모치료제 대비 동등 이상의 발모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탈모 환자 유래 모낭 조직을 이용한 시험에서도 모발 성장을 유의미하게 촉진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기존의 탈모치료제는 남성호르몬 억제에 따른 부작용과 함께 이미 진척된 탈모에는 큰 효과가 없고 약 사용을 중단하면 탈모가 다시 진행되는 문제점이 있어 새로운 치료법이 요구되어 왔다”며 “2019년까지 전임상 시험을 완료하고 2020년경 임상시험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능성 화장품(탈모방지)에 대한 인체시험도 2018년에 착수해 상업화를 앞당겨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JW중외제약은 이 밖에도 두경부암, 위암, 난소암, 유방암 등 고형암 전반으로 적응증 확대를 추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Wnt경로 억제제 계열 치료제는 앞서 독일 바이엘 등 여러 글로벌 제약사들이 시도하다 실패한 바 있어 개발만 되면 세계시장에서 블록버스터로 등극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참고로 바이엘은 지난 2010년 5개의 Wnt저해제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온코메드에 계약금으로만 2조원을 지급했으나, 전략적인 이유로 올해 4월 Wnt경로 억제제 계열 치료제 ‘반티크투맙’과 ‘이파프리셉트’에 대한 라이선스 옵션을 행사하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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