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 ‘솔표’ 되살렸다
광동제약 ‘솔표’ 되살렸다
식약처 ‘솔표원방우황청심원액’ 수출용 허가 … “내수용 솔표 우황청심원·위청수 등 내년 순차적 출시 예정”
  • 이순호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7.12.12 0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기자] 사장될 뻔했던 국민 브랜드 ‘솔표’가 광동제약 품에서 되살아났다.

▲ 사장될 뻔했던 국민 브랜드 ‘솔표’가 광동제약 품에서 되살아났다.

광동제약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솔표원방우황청심원액’(사향대체물질L-무스콘함유)의 수출 허가를 받았다. 상표권을 인수한 후 처음 허가받은 솔표 브랜드 제품이다.

90년대 중반 ‘제비 몰러 나간다. 우리의 것은 소중한 것이여’라는 광고 문구로 유명한 솔표 우황청심원은 당시 청심환 시장에서 1위를 달리던 제품이다.

제조사인 조선무약을 국내 최고의 한방제약사로 만든 1등 공신이기도 하다.

그러나 우황청심환의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지난 2000년 의약분업제도 정착 과정에서 조선무약이 첫 부도를 내면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2008년 판매도매업체의 부도 이후 회생에 실패한 조선무약이 2016년 청산 절차에 들어가면서 솔표 우황청심원도 회사와 운명을 함께할 위기에 처했다.

역사의 한 페이지로만 남을뻔 했던 솔표 우황청심원은 광동제약이 상표권을 인수하면서 다시 한번 세상의 빛을 보게 됐다.

이번 허가는 수출용에 그쳤으나, 광동제약은 조만간 국내에서도 솔표 우황청심원을 비롯한 다양한 솔표 브랜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현재 순차적으로 허가를 진행 중인 상황으로, 내수용 제품도 준비하고 있다”며 “내년에 내수용 솔표 우황청심원, 솔표 위청수, 솔청수 등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조선무약의 대표제품인 ‘솔표 우황청심원’

업계에 따르면, 국내 우황청심원 시장 규모는 450억원 정도다. 이 중 80% 이상을 광동제약이 차지하고 있다.

시장을 장악하다시피 하고 있는 광동제약이 솔표 우황청심원 공급을 시작하면 사실상 시장 독점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솔표 위청수 등 다수 국민 브랜드까지 더해지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광동제약이 경쟁 브랜드를 사장하기 위해 상표를 인수했다는 소문도 있었지만, 솔표우황청심원의 수출용 허가를 시작으로 회사 측이 본격적인 솔표 브랜드 살리기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도 한방약제 시장에서 강자로 꼽히는 광동제약이 솔표 브랜드를 활용해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 조선무약의 솔표 브랜드 CI (솔표 우황청심환 TV CF 중 캡처)

한편, 수원지방법원 파산부는 조선무약 청산 절차의 일환으로 지난 7월 조선무약이 보유한 ‘솔표 위청수’ ‘솔표 우황청심원’을 비롯한 상표권 자산 654개를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같은 달 14일 경매 절차를 시작했다.

다수 회사가 접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됐으나, 결과는 광동제약이 경매 첫날 654개 상표권을 모두 경락받으면서 싱겁게 끝났다.

당시 최소 입찰가는 20억원이었으나, 경매 첫날 낙찰된 것으로 볼 때 광동제약이 최소 입찰가 이상의 금액을 불렀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