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맞고 자란 아이들은 성인이 돼서 데이트 폭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대학 제프 템플(Jeff Temple) 박사는 10대 후반 청소년과 20대 초반 성인 7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헬스데이뉴스가 5일 보도했다.
설문조사 결과, 유년기에 체벌을 경험한 사람의 비율은 69%였고, 이들 중 19%가 데이트 폭력을 행사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연구팀은 “유년기 체벌과 데이트 폭력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입증하지 못했지만, 아이들이 신체적 체벌이 어떠한 갈등을 풀 해결책이라고 배운다면 나중에 파트너에게 폭력을 행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템플 박사는 “이번 연구는 유년기 체벌 경험과 성인기 데이트 폭력 사이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신체적 체벌이 훈육에 좋다고 인식하는 부모가 있지만, 많은 연구결과에 따르면 자녀에게 유익한 점보다 해로운 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은 부모에게서 사람과 관계를 맺고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을 보고 배운다”며 “체벌을 받은 아이들은 폭력이 행동을 변화하는 수단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아동학 저널(Journal of Pediatrics)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