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김은지 기자] 최근 1년 동안 ‘디히드로코데인’ 성분 복합제 치료제 시장은 약 600억원에 가까운 매출 규모를 보였다. 디히드로코데인 성분 복합제는 처방 환자 5명 중 1명이 12세 미만일 정도로 소아 처방이 많은 약물이다.
현재 식약처의 허가를 받은 디히드로코데인 복합제는 유한양행 ‘코푸시럽·코푸정’, 대원제약 ‘코대원포르테시럽·코대원시럽·코대원정’, 종근당 ‘코데닝정’, 휴온스 ‘코디캄에스시럽’, 보령제약 ‘네오메디코푸정’, 현대약품 ‘코푸원시럽’, 코오롱제약 ‘코푸진시럽’, 한국콜마 ‘코포나시럽’ 등 총 28개다.
다만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디히드로코데인 성분 복합제의 소아 사용을 금지하겠다며 허가사항 변경을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해당 제품을 판매하는 제약사는 매출에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기사 : ‘디히드로코데인’ 소아사용 금지 … 제약사 직격탄]
대원제약·유한양행 시장서 선두다툼 … 두 회사 시장점유율 60% 이상
헬스코리아뉴스가 2016년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지난 1년 동안 디히드로코데인 성분 복합제 처방조제액 총액(유비스트 기준)을 회사별로 분류한 결과, 연매출 1위를 차지한 회사는 대원제약으로 나타났다.
대원제약은 회사의 대표제품인 ‘코대원포르테시럽·코대원시럽·코대원정’ 등을 내세우며 총 221억원의 매출을 기록, 1위 자리를 꿰찼다. 연간 약 600억원대 시장에서 한 회사가 3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한 것이다.
콜대원은 전문의약품 위주로 사업해왔던 대원제약이 지난 2015년 일반의약품 사업에 처음 진출하면서 내놓은 제품이다. 물 없이 먹을 수 있다는 편리성으로 출시 1년5개월 만인 지난 1월 총 500만포가 팔렸다. 그로부터 8개월 뒤인 9월에는 누적판매량이 두 배로 뛰며 총 1000만포 판매를 돌파했다.
경쟁이 치열한 감기약 시장에서 후발주자으로서 이러한 성과를 올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업계에서는 대원제약의 성공 요인으로 참신한 콘셉트와 개발 경쟁력을 꼽고 있다.
콜대원은 출시 당시 ‘짜먹는 감기약’이라는 새로운 콘셉트로 주목을 받았다. 스틱형 포장으로 물 없이도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으며 휴대가 편리하다는 점과 코감기, 기침감기, 어린이 전용 등 증상과 나이에 맞춰 제품을 출시해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
또 전문의약품인 코대원포르테시럽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확립한 시럽제와 현탁액제 생산기술을 회사의 핵심역량으로 키웠다.
2위는 연매출 216억원을 올리며 대원제약을 바짝 쫓고 있는 유한양행이다. 유한양행은 ‘기침에는…’ 이라는 문구의 감기약인 ‘코푸시럽·코푸정’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삼아제약(56억원), 코오롱제약(20억원), 종근당(16억원), 보령제약·바이오(14억원), 경동제약(12억원), 영진약품(12억원), 동광제약(10억원), 한국콜마(8억원) 등의 순으로 처방조제액 매출액이 높았다.
제품별로는 193억원 유한 ‘코푸시럽’ 1위 … 2위는 대원 ‘코대원 포르테’
제품별로 살펴보면 지난 2016년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처방조제액 1위를 차지한 제품은 유한양행의 코푸시럽이다. 이 제품은 1년 동안 19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회사의 ‘캐시카우’ 역할을 했다.
2위에는 대원제약의 코대원 포르테가 186억원을 기록하며 1위를 바짝 뒤쫓았다. 3위에는 같은 회사 제품인 코대원이 34억원의 연매출을 올렸다.
이어 삼아제약의 ‘코데날’(33억원), 유한양행의 코푸정(22억원), 코오롱생명과학의 ‘코푸진’(20억원), 종근당의 ‘코데닝’(16억원) 등이 순위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