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간호계가 정부에 간호사의 인권보장과 근무조건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간호사연합은 2일 광화문 앞에서 “국민은 건강한 간호서비스를 받을 권리가 있다”며 “정부는 간호사의 인권보장과 근무조건을 개선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간호계를 비롯한 사회 모두는 간호사의 인권을 침해하고 선정적인 옷과 춤을 강요한 한림대병원 사태 등에 분노와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병원이라는 폐쇄적인 환경에서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는 가운데 선정적인 장기자랑을 강요받는 것은 명백한 인권침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임신한 간호사들은 야간근무 서약서를 강요받고, 유산 위험에 시달리면서 3교대를 하고 있다”며 “임신순서를 정해주는 임신순번까지 있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전국간호사연합측은 “시대가 변했다. 이제는 더 이상 희생과 봉사라는 이름으로 개인의 희생이 당연시하던 사회가 아니다”라며 “간호사의 이직률을 줄이고 알맞은 노동 강도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대폭적으로 근무조건 및 지원제도를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정부에 ▲간호사 인권을 침해하는 열악한 근무조건의 개선 ▲지역간 불균등한 간호사 인력수급을 해결하기 위한 표준 임금제 시행 등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