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김은지 기자] 국내 제약사들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헬스코리아뉴스가 29일, 국내 80개 상장 제약사(바이오·원료의약품 포함)의 올해 3분기 매출액(연결기준)을 분석한 결과 전체 매출액은 전년동기(4조3576억원) 대비 11.2% 늘어난 4조8460억원으로 집계됐다.
유한양행 1위 지켜내 … 녹십자-광동-대웅 순위 이어
매출액 1위는 유한양행이었다. 이 회사는 전년동기(3618억원) 대비 4.7% 증가한 378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지난해와 상반기에 이어 1위를 지켜냈다.
업계에서는 유한양행의 높은 매출의 비결로 강력한 영업력을 바탕으로 한 기존 도입품목의 꾸준한 성장과 원료의약품 및 일반의약품 매출 증가 등을 꼽고 있다.
3분기 매출 2위는 전년동기 대비 8.7% 증가하며 3561억원을 기록한 녹십자가 차지했다. 녹십자는 대표 분야인 혈액제제, 백신 부문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매출을 견인했다. 3위 광동제약은 전년동기 대비 10.6% 증가한 3분기 매출액 2970억원을, 4위 대웅제약은 전년동기 대비 14.4% 증가한 2522억원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3분기 매출 2321억원을 기록하며 대웅제약을 바짝 뒤쫓으며 5위에 올랐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무려 37.9% 증가한 수치다. 한미약품은 3분기 매출 2276억원을 달성하며 6위에 안착했다. 매출 증가율은 전년동기(2197억원) 대비 3.6%다.
이어 종근당(2197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1980억원), 동아에스티(1439억원), JW중외제약(1333억원) 순으로 매출액이 높았다.
80개사 중 매출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제약사는 삼성바이오로직스(141.5%)였으며 녹십자셀(85.2%), 하이텍팜(71.8%), 일동제약(61.7%), 셀트리온제약(55.9%), 메디포스트(40.0%), 셀트리온(37.9%), CMG제약(34.9%), 나이벡(32.1%), 우진비앤지(30.7%)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상장 제약사들은 지난해보다 대체적으로 매출 증가가 더 많이 나타났다. 80개 상장제약사 가운데 매출이 증가한 곳은 58개사(72.5%), 감소한 곳은 22개사(27.5%)로 조사됐다.
셀트리온 ‘잘 팔았다’ …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모두 1위
올해 3분기 상장제약사들은 대체적으로 영업이익률 증가가 많이 나타났다. 80개 상장제약사 가운데 영업이익률이 증가한 곳은 42곳(52.5%), 감소한 곳은 38곳(47.5%)으로 조사됐다.
80개 제약사 전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4117억원) 대비 34.7% 상승한 5544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이 가장 높았던 회사는 셀트리온(1401억원)이었으며, 녹십자(420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403억원), 한미약품(278억원), 종근당(237억원), 유한양행(220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204억원), 메디톡스(169억원), 동아에스티(159억원), 대웅제약(136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았던 회사는 셀트리온으로 60.3%에 달했다. 이어 메디톡스(42.0%), 휴메딕스(30.0%), 테고사이언스(28.6%), 디에이치피코리아(28.3%), 대한약품공업(26.6%), 에스티팜(23.5%), 한국유나이티드제약(22.7%), 경동제약(22.7%), 녹십자셀(21.4%) 순이었다.
80개 제약사 전체 연결기준 순이익은 전년 동기(2515억원) 대비 53.0% 증가한 3848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