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도심의 나무가 대기오염 물질을 제거해 천식 발작 예방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엑서터의대 이안 알코크(Ian Alcock) 박사는 도시에서 15년 동안 거주하고 있는 천식 환자 65만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분석 결과, 대기오염 수준이 높지만 1제곱킬로미터(km²)당 나무 300그루가 있는 지역에 거주한 천식 환자들이 천식 발작으로 응급실을 방문한 건수는 인구 10만명당 50건으로 집계됐다. 이 지역 천식 환자의 응급실 방문건수는 나무가 별로 없는 다른 지역보다 비교적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알코크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나무 심기가 도시 대기오염을 줄이는 공증보건정책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대기오염 물질을 제거하는 나무의 효과가 어디서나 발휘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나무의 대기오염 물질 제거 효과는 대기오염이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에서는 미미했다. 잔디 꽃가루 등은 대기오염물질과 결합, 알레르기 유발물질로 변해 오히려 천식 발작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 연구결과는 환경 국제 저널(Journal Environment International)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