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대 시장서 벌어지는 제약사 ‘땅따먹기’
40억대 시장서 벌어지는 제약사 ‘땅따먹기’
인후염 스프레이 시장 경쟁 갈수록 치열 … “기존 캔디형 치료제 대체 기대”
  • 이순호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7.11.24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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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기자] 전체 인후염 치료제 시장의 4분의 1이 채 안 되는 스프레이 시장에 제약사들이 몰리고 있다. 시장 규모가 크지 않은데도 변해가는 환경적 요인과 기존 치료제를 대체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바탕으로 시장 선점에 나서는 모양새다.

▲ 보령제약이 출시한 ‘디프람 스프레이 0.3%’

보령제약은 최근 고농도 벤지다민염산염 성분의 인후·구강염 스프레이 치료제인 ‘디프람 스프레이 0.3%’를 출시했다.

디프람 스프레이 0.3%는 호주, 뉴질랜드를 포함해 세계적으로 판매되는 수입 완제품이다. 긴 분무관을 가지고 있어 염증 부위에 직접 분사할 수 있다. 정량분사 및 역류방지 설계로 안전성을 확보했다.

보령제약 김정현 PM은 “고농도 벤지다민염산염 스프레이는 소비자의 편의성과 치료적 효율성이 뛰어나다”며 “인후염, 구강염과 더불어 치과 치료 전후 통증 완화까지 아우르는 멀티 제품”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 ‘목앤’ 두각 … 대웅제약 ‘모겐쿨’ 등 후발주자 추격 개시

현재 국내 인후염 스프레이 치료제 시장에서 가장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이는 제품은 한미약품의 ‘목앤’이다.

세틸피리디늄염화물수화물과 수용성아줄렌 성분을 함유한 목앤은 목 염증 및 염증으로 인한 통증 완화, 부종, 구내염, 쉰 목소리에 효과적인 제품이다. 외부 균 침입을 방지하는 독일산 디바이스를 사용해 보존제가 필요하지 않고 다른 제품과 달리 요오드 성분을 함유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지난 2015년 발매된 목앤은 출시 1년 만에 전국 8500여개 약국에서 30만개 이상 팔렸다. 이로부터 약 4개월 후에는 전국 9000여개 약국에서 50만개 이상 팔리면서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지난 2015년 4분기부터 2016년 3분기까지 매출액은 10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 (왼쪽부터)한미약품 ‘목앤’, 대웅제약 ‘모겐쿨’, 현대약품 ‘시노카피리줄렌목스프레이’, 태극제약 ‘포리비돈인후스프레이’

지난해 인후염 스프레이 시장에 발을 들인 대웅제약의 ‘모겐쿨’과 현대약품의 ‘시노카피리줄렌목스프레이’, 태극제약의 ‘포리비돈인후스프레이’는 선발 주자 추격이 한창이다.

모겐쿨과 시노카피리줄렌목스프레이는 한미약품의 목앤과 마찬가지로 세틸피리디늄염화물수화물과 수용성아줄렌이 주성분으로, 바이러스와 세균에 대한 항균작용 및 염증치료에 효과적이다. 모겐쿨은 박하향을 첨가한 목앤과 달리 솔 향이 나는 것이, 시노카는 목앤(20mL), 모겐쿨(30mL)보다 작은 15mL 용량으로 휴대가 간편한 것이 특징이다.

포리비돈인후스프레이는 인후염의 원인이 되는 세균과 바이러스 모두에게 작용하는 포비돈 요오드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내성 비율이 낮고 입구에 튜브가 장착돼 분사가 잘 되는 것이 장점이다. 요오드 특유의 맛을 보완하기 위해 자일리톨, 유칼리유, 멘톨 등의 성분을 첨가했다.

이 밖에 먼디파마의 ‘베타딘인후스프레이’, 삼아제약의 ‘탄툼베르데네뷸라이저’ 등이 인후염 스프레이 치료제 시장에서 치열한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인후염 스프레이 치료제 시장 40억원 불과 … 관심 증가 이유는?

국내 인후염 치료제 시장 규모는 지난 2015년 기준으로 200억원 정도였다. 이 중 스프레이 치료제가 차지하는 규모는 약 40억원이다. 전체 시장의 25%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그런데도 시간이 지날수록 스프레이 치료제 시장에 진출하는 제약사는 늘고 있다.

인후염 스프레이 치료제 시장에 진출한 제약사들은 최근 국내 대기 환경이 빠르게 변하는 가운데 편리한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한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황사, 미세먼지 등의 이슈가 더 심화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스프레이 형태의 인후염 치료제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 및 신뢰도가 기존 캔디 형태보다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스프레이형 치료제가 기존 캔디형 치료제를 상당 부분 대체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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