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대기오염이 정자의 크기를 줄이고 질을 떨어뜨려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홍콩중문대학 샹 첸 라오(Xiang Qian Lao) 박사는 지난 2001~2014년 사이 대기오염에 노출된 15~49세 대만 남성 6500명의 건강검진자료를 수집해 정자의 양과 크기, 운동성 등을 평가했다.
평가 결과, 지난 2년 동안 대기오염 미립자인 ‘PM(Particulate Matter)2.5’에 3개월가량 노출된 남성의 정자 크기는 PM2.5에 노출되지 않은 남성의 정자 크기보다 1.3%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자 수는 오히려 증가했다. 이는 정자의 질이 떨어진 것에 대한 인체의 보상작용이라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라오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대기오염이 정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명확히 입증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이전 연구결과에 따르면 대기오염 물질 가운데 중금속, 다환방향족 탄화수소(polycyclic aromatic hydrocarbons)는 정자 손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직업 및 환경의학 저널(Journal Occupational & Environmental Medicine)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