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수영과 사이클링, 마라톤을 연이어서 하는 트라이애슬론(철일 3종경기)이 남성의 심장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독일 함부르크-엡펜도르프의대 이트카 스타레코바(Jitka Starekova) 박사는 트라이애슬론을 하는 남성 55명(평균 44세)과 여성 30명(평균 43세)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헬스데이뉴스가 21일 보도했다.
연구 결과, 남성의 18%는 심근조직이 굳어져 이후 심부전으로 진행할 수 있는 심근섬유증(myocardial fibrosis)의 증거가 발견됐다. 다만 여성은 심근섬유증의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
스타레코바 박사는 “발견된 심근섬유화증의 증거의 임상적 타당성은 아직 불명확하지만, 심부전과 부정맥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이는 격렬한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면 심장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성 트라이애슬론 선수의 심근섬유증 발생 기전에 대해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신체활동 중 수축기 혈압의 증가와 운동량, 경주 거리, 알아차리지 못한 심근염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추측했다.
이 연구결과는 북미방사선학회(Radiological Society of North America)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