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GSK, 에이즈 치료제 시장 접전 ‘치열’
길리어드·GSK, 에이즈 치료제 시장 접전 ‘치열’
2022년 길리어드 신약 ‘BIC/FTC/TAF’ 시장 매출 1위 전망…GSK ‘돌루테그라비르’ 매출도 ‘껑충’
  • 김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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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1.2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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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김은지 기자] 에이즈 치료제 시장의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길리어드사이언스와 GSK의 접전이 예상된다.

현재 해당 시장은 길리어드의 ‘젠보야’와 GSK의 ‘트리멕’ 등 2개 제약사 제품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내년 1분기 길리어드의 신약이 나옴에 따라 향후 에이즈 치료제 시장에서 길리어드의 위치는 더 확고해 질 전망이다.

길리어드 신약, 2022년 에이즈 치료제 시장 왕좌 차지 전망? 

20일 미국 제약시장 분석기관 이벨류에이트파마는 오는 2022년 해당 시장에서 가장 높은 매출(51억달러, 약 5조6100억원)을 올릴 약물로 길리어드의 통합효소 억제제(Integrase strand transfer inhibitor, INSTI)를 전망했다.

빅테그라비르(BIC), 엠트리시타빈(FTC),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TAF)로 구성된 이 약물은 GSK의 ‘돌루테그라비르’에 대항할 후보 신약 성분으로 비교임상 시험을 통해 긍정적인 결과를 냈다.

길리어드에 따르면 올해 초 발표된 임상 3상 시험에서 이번 신약을 투여한 환자의 약 95%는 48주 동안 HIV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유지했으며, HIV-1 RNA 수치가 50copies/mL 미만인 환자비율 또는 HIV-1 RNA 수치가 50copies/mL 이상인 환자비율 면에서 비열등한 것으로 입증됐다.

BIC/FTC/TAF 치료군으로 무작위배정된 환자 중 치료약물에 대해 내성이 발생하거나 신장 관련 이상반응으로 인해 치료를 중단한 환자는 없는 것으로 보고돼 우수한 내약성도 보였다.

길리어드는 이번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FDA에 신약 허가신청서를 제출, 신속심사품목으로 지정됐다. 허가 예정 시기는 내년 2월이다.

현재 에이즈 치료제 시장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약물은 TAF 기반 약물인 길리어드의 ‘젠보야’다. 젠보야는 지난해 발매 첫해 길리어드의 또 다른 에이즈 치료제인 ‘스트리빌드’를 능가하며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HIV 약물이라는 타이틀을 획득한 바 있다.

올해 젠보야의 매출은 36억달러(약 3조9600억원)로 2022년에는 29억달러(약 3조1900억원)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길리어드의 트리플 에이즈 치료제인 ‘오뎁세이’도 올해 11억달러(1조 2100억원)에 매출을 올리며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이 약은 오는 2022년에 올해 매출의 약 2배(20억달러) 가까이 오를 전망이다.

▲ 에이즈 치료제 시장의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길리어드사이언스와 GSK의 접전이 예상된다.

GSK ‘돌루테그라비르’ 기반 단일제·복합제, 2022년 매출 ‘껑충’

이에 맞서 GSK는 ‘돌루테그라비르’를 기반으로 한 단일제 ‘티비케이’와 복합제 ‘트리멕’(돌루테그라비르/아바카비르/라미부딘)로 승부수를 띠우고 있다.

젠보야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을 매출을 올리고 있는 트리멕의 올해 매출은 32억달러(약 3조5200억원)다. 오는 2022년에는 올해 매출의 1.5배에 육박하는 48억달러(약 5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리멕은 바이러스 복제와 추가 세포감염을 막고, 돌루테그라비르로 인해 내성이 적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벨류에이트파마 애널리스트는 티비케이의 매출도 올해 17억달러(1조8700억원)에서 5년 후에는 25억달러(2조7500억원)으로 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도 에이즈 치료제로 MSD의 ‘이센트레스’, 얀센의 ‘프레즈코빅스’, BMS의 ‘에보타즈’ 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에이즈가 불치병이라는 인식이 강해 걸리면 좌절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꾸준히 관리하면 증상 악화를 막아주는 만성질환의 개념이라고 인식하고 있다”며 “최근 몇 년 사이 복용 편의성을 높여 하루 한 알만 복용해도 되는 복합제가 등장하고 있는 등 시장의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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