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중등도 이상의 운동이 녹내장 발생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빅토리아 쳉(Victoria L. Tseng) 박사는 미국 전국건강 및 영양조사(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에 등록된 자료와 만보기로 피험자들의 1분당 걸음 속도 및 수를 측정하고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사이언스데일리가 13일 보도했다.
분석 결과, 1분당 걸음 속도와 수가 10단위 올라갈 때마다 녹내장 발생 위험이 6%씩 감소했다. 중등도 이상의 운동을 매주 10분씩 늘릴 경우에는 녹내장 발생 위험이 25%씩 떨어졌다.
전반적으로 운동량이 많은 사람들은 적은 사람들보다 녹내장 발생 위험이 7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미국심장학회는 중등도 이상의 운동량을 하루 30분 1주일 5회로 권장하고 있는데, 이는 하루 7000보를 걷는 수준이다.
쳉 박사는 “이번 연구는 운동 강도에 따라 녹내장 발생 위험이 줄어든다는 것은 보여줬다”며 “다만 직접적인 상관관계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녹내장은 안구에 영양을 공급하고 안압을 유지하는 체액인 방수의 배출구가 좁아져 안압이 상승하고 망막의 시신경이 손상되는 질환을 말한다. 증상이 악화되면 시력이 점차 저하되고 실명할 수 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안과학회(American Academy of Ophthalmology)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