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수면 무호흡증이 알츠하이머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대의대 리카르도 오소리오(Ricardo Osorio) 박사는 55~90세 남녀 208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헬스데이뉴스가 10일 보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대상자 50%가 수면 무호흡증이 있었다. 이 가운데 36%는 경증, 17%는 중등도 이상의 증상을 호소했다.
연구팀은 이들의 척수액을 채취하고 PET 스캔으로 뇌를 촬영해 알츠하이머의 원인인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양을 측정했다. 측정 결과, 중증 수면 무호흡증이 있는 대상자들은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소리오 박사는 “수면 중 뇌는 아밀로이드를 포함해 낮 동안 뇌에 축적된 단백질들을 청소하는 역할을 한다”며 “수면 무호흡증은 뇌의 이 같은 역할을 방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결과에서 수면 무호흡증과 알츠하이머 발생 위험의 직접적인 상관관계를 찾지 못했지만, 수면 무호흡증을 치료하면 알츠하이머의 원인인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축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호흡기 및 중증치료 의학저널(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