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 조기 치료, 수술 막을 수 있어”
“관절 조기 치료, 수술 막을 수 있어”
[일요인터뷰]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김진구 교수 … “좌식 생활습관만 고쳐도 무릎에 도움”
  • 현정석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7.11.1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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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김진구 교수

[헬스코리아뉴스 / 현정석 기자] “관절염은 100세 시대를 바라보고 치료에 임해야 하며 조기 치료 시 수술 가능성을 현저하게 줄여준다.”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김진구 교수)

쇼트트랙의 이상화 선수, 축구의 안정환 선수, 설기현 선수, 야구의 홍성흔 선수 등의 공통점은? 바로 건국대 스포츠의학센터장인 김진구 교수가 주치의라는 것이다.

김진구 교수는 이 외에도 유청소년 선수들의 예방의학과 재활에도 매진하고 있다. 김진구 센터장은 ‘반월상 연골판 분야’의 권위자다.

김진구 센터장은 올해 6월 세계 정형외과 학회 ‘ISAKOS(International Society of Arthroscopy, Knee Surgery and Orthopaedic Sports Medicine)’에서 반월상 연골판 분야의 좌장을 맡기도 했다.

다음은 김진구 센터장과 퇴행성 관절염에 대해 나눈 인터뷰.

-. 국민들은 무릎에 대해 꼭 수술을 받아야하는지 판단이 어렵다.

“극단적으로 수술해야 한다거나 레이저 치료만 받으라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대전제는 100세 시대에 맞춰서 생각해야 한다. 65세가 넘으면 30% 정도가 무릎에 퇴행성 질환이 생긴다. 환자분 본인의 기대여명이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수술을 받지 않으려는 경우가 많다. 자식들에게도 부담을 주기 싫다는 분들도 많다.

문제는 그렇게 미루다가 80세가 넘어 고통이 심해지기 때문에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이미 수술 시기를 놓친다. 이미 진행된 관절염이 있는 분들은 미루지 말고 수술을 하시는 것이 좋다.

50대 정도의 분들은 큰 병일까 봐 두려워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가 많다. 무릎 관절의 이상은 조기에 상담하는 것이 좋다. 조기에 병원을 찾으면 반드시 수술할 필요가 없다. 좋은 습관과 좋은 운동으로 질환을 지연시킬 수 있다.

또, 약이나 물리치료 같은 의료기관의 일방적인 의료 서비스만 받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을 수 있다. 본인 스스로 하는 운동을 통해 더 나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 그럼 50대 이후는 무릎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나?

“특히 무릎 관절염에 안 좋은 것은 비만이다. 체중을 줄이는 것을 권한다. 체중증가를 막기 위해 젊은 사람들의 다이어트를 따라할 필요는 없다. 영양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외려 건강을 해칠 수 있으니 3개월에 1킬로그램 정도의 감량을 목표로 하는 것이 좋다. 식사량을 조금 줄이고 운동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

여러 가지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에 따르면 시속 10킬로미터의 속력으로 20분을 뛰는 것과 시속 5킬로미터로 한 시간을 걷는 것은 비슷한 운동량을 갖는다.

그리고 중년의 나이에는 유산소운동만 하기보다 근력 운동을 하는 것이 더 좋다. 특히 50대 이후 여성은 적절한 근육 운동을 하면 좋다. 관절 주변의 근육을 발달시켜 통증을 예방할 수 있다.”

-. 한국은 다른 나라와 비교해서 환자군이 다른가?

“미국과 우리의 환자 패턴이 다르다. 미국의 경우 50대의 환자는 보기 힘들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50대 특히 여성들이 많다. 한국의 경우 주부들이 바닥에 쪼그려서 일을 하는 경우가 많아 반월상연골판이 찢어질 가능성이 높다. 적절한 운동만큼 중요한 것이 반월상연골판에 무리가 가지 않게 자세를 바꾸는 것이 좋다.”

-. 수술을 기피하고 등산을 다니는 분들이 많다.

“보통 평지를 걸을 때 무릎에 걸리는 부하는 체중의 70% 정도지만 산을 올라갈 때는 무릎에 체중의 3배, 내려올 때는 체중의 5배가 걸린다. 게다가 한국의 산은 대부분 악(惡)산이다. 돌산이라는 얘기다. 게다가 서리가 끼곤 해서 발목이 비틀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병원에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다. 푹신한 노면에 편안한 신발을 신고 둘레길 정도를 걷는 것이 좋다.”

-. 어떤 둘레길을 걷는 것이 좋은가?

“홍콩의 경우 EIM(Exercise Is Medicine)운동단체와 연계된 정형외과에서는 운동관련 책자를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이 책은 본인이 사는 지역에 운동할 수 있는 코스를 알려준다.

자전거의 경우 이 코스로 달리게 되면 얼마 정도의 거리, 얼마 정도의 시간, 얼마 정도의 칼로리 소모를 한다고 소개해준다. 무료인 대신에 본인이 실제 운동했던 것을 기록해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어떤 효과를 봤는지 피드백을 하도록 되어 있다. 그래서 더 좋은 데이터를 보유하게 된다.

우리도 지자체가 많이 개발한 둘레길에 대해 좀 더 연구해 홍콩처럼 좋은 운동코스에 대해 고민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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