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요가 운동이 폐암 환자뿐 아니라 가족의 정신과 신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대학 캐슬린 밀버리(Kathrin Milbury) 박사는 60대 여성 폐암 환자 26명과 가족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UPI통신이 7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숨쉬기, 자세 유지, 명상 등을 하는 요가 운동 수업에 폐암 환자와 가족들을 12회 참여하게 한 뒤 이들의 신체기능을 평가했다.
평가 결과, 요가 운동을 한 폐암 환자들은 6분 동안 걷는 보행검사에서 요가 운동을 하지 않은 폐암 환자들보다 좋은 점수를 기록했다. 요가 운동을 한 가족도 그렇지 않은 가족보다 체력 점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요가 운동은 폐암 환자 가족의 정신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일부 폐암 환자 가족은 암 환자보다 불안과 수면장애를 겪은 경우가 많다”며 “이번 연구결과에서 요가 운동이 폐암 환자 가족의 정신 건강증진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밀버리 박사는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요법을 받는 암 환자도 충분히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있다”며 “요가 동작 중 가슴을 펴고 숨쉬는 것은 호흡기능이 저하된 폐암 환자에게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폐암 환자에게 요가 운동이 수영이나 하이킹 등 다른 운동보다 뛰어나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번 연구에서는 폐암 환자와 가족에 대한 요가 운동의 정신적·신체적 효과에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완화 및 지지의료 종양학 심포지엄(Palliative and Supportive Care Oncology Symposium)에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