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시장 전쟁, 이미 시작됐다
독감 시장 전쟁, 이미 시작됐다
‘타미플루’ 시장 제네릭 대전 … 일반 감기약 시장 마케팅 한창 … 4가 독감백신 무한 경쟁
  • 이순호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7.11.0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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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기자] 계절이 겨울로 접어들면서 독감 치료제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아직 본격적인 시즌은 아니지만, 제약사들은 이미 전초전에 돌입했다.

대표적인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오셀타미비르) 시장은 지난 8월22일 오리지널의 특허 만료로 올겨울 대규모 전쟁이 예고된 상황이다. 타미플루는 지난해 약 590억원의 매출을 올린 블록버스터 약물이다. 약 800억원 규모인 독감 치료제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일찌감치 타미플루의 특허를 회피해 지난해 시장에 발을 들인 한미약품의 ‘한미플루’가 출시 1년여 만에 약 200억원에 이르는 매출을 올린 바 있어, 제네릭을 준비 중인 제약사들은 올겨울 독감 시즌에 거는 기대감이 크다.

현재까지 국내 제약사 30여곳에서 100개 이상의 타미플루 제네릭을 허가받았으며, 이 중 상당수가 이미 시장에 출시됐다. 각 제약사는 올겨울 독감 시즌을 대비해 이미 ‘밀어 넣기 영업’이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플루의 매출 가운데 ‘한미플루현탁용분말’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분말형 제품 출시를 준비하는 제약사도 적지 않다. 현재 종근당, 보령제약, 삼진제약 등 총 20여개 회사가 분말형 제품을 허가받아 ‘대목’을 노리고 있다.

▲ 대표적인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오셀타미비르) 시장은 지난 8월22일 오리지널의 특허 만료로 올겨울 대규모 전쟁이 예고된 상황이다. 로슈 ‘타미플루’(왼쪽)와 한미약품 ‘한미플루’

일반 감기약 시장서 벌어지는 마케팅 대전

일반 감기약 시장도 겨울을 앞두고 술렁이고 있다. 이미 많은 제약사가 대중광고를 앞세우며 마케팅에 돌입했다.

대원제약은 지난달부터 배우 이유리를 모델로 ‘콜대원’의 새로운 TV광고 시리즈 방영을 시작했다. 이와 함께 라디오, 극장광고, 버스광고, 디지털 광고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한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원제약 OTC마케팅팀 관계자는 “콜대원은 빠른 효과와 편의성으로 높은 재구매율을 보이고 있다. 새롭게 출시된 콜대원 키즈 제품에 대한 시장 반응도 기대 이상”이라며 “모델 이유리 씨를 통해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며, 올 시즌 대표 가족 감기약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 동아제약은 최근 액상캡슐로 효과 빠른 감기약 ‘판텍큐’를 리뉴얼 출시했다.

동아제약은 최근 액상캡슐로 효과 빠른 감기약 ‘판텍큐’를 리뉴얼 출시했다.

리뉴얼한 판텍큐는 네오솔(Neosol, 물에 잘 녹지 않는 성분을 액상형 용액상태로 만들어 신체에 최적으로 흡수되도록 하는 연질캡슐 특허 제조법) 특허공법을 적용한 액상캡슐로, 체내흡수율이 높아 효과가 빠르다. 천연색소를 사용해 안전성을 강화했고, 캡슐 사이즈를 줄여 복용 편의성을 높였다.

패키지 디자인에는 소비자가 증상별로 복용해야 할 제품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종합감기, 코감기, 목감기 등의 증상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했다.

다케다제약은 최근 합리적인 소비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김생민과 함께 촬영한 '화이투벤'의 새로운 TV 광고를 공개했다.

이번 TV 광고에서 김생민은 코감기, 목감기 증상으로 고생 중인 환자가 가습기, 휴지, 목도리 등만 구매한 영수증을 보고 “열이 나고 코가 막히는 감기 환자의 영수증에서 감기 낫고 싶은 절실함이 전혀 보이지 않아요”라며 제품을 홍보했다.

독감 백신, 3가만 NIP … 4가 백신은 무한경쟁

올겨울 독감 백신 시장은 4가 백신의 경쟁 무대이기도 하다. 국가필수예방접종사업(NIP)에 3가 백신만 포함됐기 때문이다. 4가 백신은 환자가 비용을 지불하고 접종해야 하므로 제약사들 사이의 가격 눈치싸움과 마케팅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 4가 독감 백신을 내놓은 제약사는 GSK, 녹십자, SK케미칼, 일양약품, 한국백신, 보령바이오파마, 동아에스티, 사노피파스퇴르 등 총 8곳이다.

▲ 현재까지 4가 독감 백신을 내놓은 제약사는 GSK, 녹십자, SK케미칼, 일양약품, 한국백신, 보령바이오파마, 동아에스티, 사노피파스퇴르 등 총 8곳이다.

이 중 GSK가 지난 2015년 자사의 4가 독감백신 ‘플루아릭스테트라’를 가장 먼저 선보였고, 같은 해 SK케미칼과 녹십자가 각각 ‘스카이셀플루4가’,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를 뒤이어 허가받았다.

이듬해 일양약품이 ‘테라텍트’, 보령바이오파마가 ‘보령플루V테트라’를, 올해는 한국백신이 ‘코박스인플루4가PF’, 동아에스티가 ‘백시플루4가’, 사노피파스퇴르가 ‘박씨그리프테트라’를 출시했다.

이미 시장을 개척한 GSK, 녹십자 등은 시장을 지키기 위해, 새로 진출한 동아에스티, 사노피파스퇴르 등은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겨울 독감 시즌에는 타미플루 시장, 4가 독감 백신 시장 등에서 ‘대전’이 일어날 조짐이 보인다”며 “날씨가 더욱 쌀쌀해지고 있지만 제약사들의 경쟁 열기는 여느 때보다 뜨겁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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