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팔리는 ‘우루사’ 많이 버는 ‘고덱스’
잘 팔리는 ‘우루사’ 많이 버는 ‘고덱스’
우루사 처방량, 고덱스 2배 이상 … 처방액은 고덱스가 다소 앞서 … 왜?
  • 이순호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7.11.0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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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기자] 간장질환 치료제 전문의약품 시장에서 셀트리온제약의 ‘고덱스’가 점유율 40%를 자랑하는 대웅제약 ‘우루사’의 처방액을 앞질렀다. 판매량은 우루사가 압도적으로 많지만, 처방액은 오히려 고덱스가 높다. 원인은 우루사의 낮은 약가와 용법·용량 탓이다. 대웅제약 입장에서는 ‘왠지 억울한 느낌’을 지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고덱스의 올해 3분기 처방액은 105억원, 같은 기간 우루사의 처방액은 84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까지 누적 처방액은 고덱스가 297억원, 우루사가 242억원으로, 고덱스가 55억원 차이로 우루사를 앞서고 있다.

고덱스와 우루사의 처방액 차이는 아직 3분기인데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더 벌어졌다. 지난해 고덱스의 처방액은 364억원, 우루사의 처방액은 314억원으로, 그 차이가 50억원 수준이었다.

업계는 셀트리온제약이 기존 소화기내과 위주 처방에서 가정의학과, 내분비내과 등으로 영업망을 확대하면서 처방액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고덱스의 처방액은 전년 동기(268억원)보다 11% 증가했으나, 우루사의 처방액은 전년 동기(234억원)보다 3% 늘어난 데 그쳤다.

그렇다고 우루사의 판매량이 저조한 것은 아니다. 우루사의 판매량은 꾸준히 늘고 있다. 판매량만 놓고 보면 고덱스를 압도한다.

▲ (왼쪽부터) 대웅제약 ‘우루사100mg’, ‘우루사20mg’, ‘우루사30mg’, 셀트리온제약 ‘고덱스캡슐’

우루사 처방 건수, 고덱스의 2배 이상 … 3분기 처방량은 2.5배 육박

우루사의 올해 3분기 처방량(유비스트 기준)은 약 6141만정으로, 같은 기간 고덱스 처방량(약 2486만캡슐)의 2.5배에 달한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처방량도 우루사가 약 1억7670만정, 고덱스가 약 7047만 정으로,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인다.

특히 우루사의 올해 처방량은 1분기 5696만정, 2분기 5833만정, 3분기 6141만정으로, 분기마다 평균 223만정씩 처방량이 늘었다. 고덱스(1분기 2247만캡슐, 2분기 2315만캡슐, 3분기 2486만캡슐, 분기 평균 120만캡슐 증가)보다 처방량이 더 많이 늘어난 셈이다.

지난해 처방량 역시 우루사 2억2853만정, 고덱스 8460만캡슐로, 우루사가 무려 2.7배나 많았다. 그런데도 처방액은 고덱스가 50억원 이상 앞서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는 우루사가 오랜 판매기간 여러 번의 약가 인하로 가격이 많이 낮아진 데다 고덱스와 복용량에 차이가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간장질환 치료제 전문의약품 시장에서 셀트리온제약의 ‘고덱스’가 점유율 40%를 자랑하는 대웅제약 ‘우루사’의 처방액을 앞질렀다. 판매량은 우루사가 압도적으로 많지만, 처방액은 오히려 고덱스가 높다. 원인은 우루사의 낮은 약가와 용법·용량 탓이다. 대웅제약 입장에서는 ‘왠지 손해 보는 느낌’을 지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우루사 보험상한가 90~274원 … 고덱스는 422원 … 1회 복용량도 고덱스가 2배 많아

우루사는 용량에 따라 보험 상한가가 90~274원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루사정100mg는 90원, 우루사정200mg은 181원, 우루사정300mg은 274원이다.

고덱스의 보험 상한가는 422원으로, 우루사100mg보다 4배 이상, 우루사200mg보다 2배 이상, 우루사300mg보다 1.5배 이상 약가가 높다. 고덱스 1캡슐을 팔 때 우루사는 2정 이상을 팔아야 그나마 수지가 비슷해지는 셈이다.

여기에 고덱스는 1회 복용량도 우루사보다 많다. 1일 복용 횟수는 우루사 3회, 고덱스 2~3회로 비슷하지만, 1회 복용량은 우루사가 1정, 고덱스는 2캡슐이다. 우루사와 고덱스 모두 1일 3회 복용한다고 가정하고, 가격 차이와 복용 횟수를 고려하면, 고덱스가 1캡슐 처방될 때 우루사 최소 4정 이상 처방돼야 그나마 처방액이 비슷해지는 것이다.

우루사는 이미 관련 시장의 4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계속해서 처방량이 늘고 있으나, 기존 처방량이 많은 만큼 증가 비율은 아직 시장을 개척 중인 고덱스가 높을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판매량만 놓고 보면, 우루사가 여전히 간장약 시장의 강자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며 “다만, 낮은 약가와 복용법 차이로 인해 처방액 순위가 바뀐 만큼 특별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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