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수술이나 약물? 우리는 운동부터 권한다”
“무조건 수술이나 약물? 우리는 운동부터 권한다”
[토요센터탐방 ⑬ 건국대병원 스포츠의학센터] 부작용이 적은 최고의 약은 운동 … 환자 설득해 운동시켜 사회 복귀
  • 현정석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7.10.2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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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방식이 의사 위주에서 환자의 질환 위주로 전환되면서 하나의 질환을 가지고 여러 의사가 모여 진료하는 방식, 즉 다학제적 진료를 위한 센터가 병원들의 트렌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환자가 오면 각 분야 전문의들이 모두 모여 치료 방법과 시기 등을 논의해 실수를 줄이고 치료 가능성을 높이고자 하는 목적이다. 헬스코리아뉴스는 매주 토요일, 특색 있는 센터를 찾아 소개한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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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현정석 기자] 건국대학교 스포츠의학센터는 무조건 수술이나 약물을 고집하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운동이 곧 약’(EIM, EXERCISE IS MEDICINE)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환자들에게 최소한의 치료에 스스로 몸을 낫게 만드는 방법을 택한다.

스포츠의학센터의 김진구 센터장은 “가장 부작용이 적고 효과적인 약은 운동”이라며 “운동으로도 나을 수 있음에도 수술이나 약물을 원하는 이들이 있지만, 우리는 꼭 약을 먹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운동을 하면 부작용도 적은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득한다”고 말했다.

하루에 60여명의 환자들이 찾는 이 센터에서 일일이 운동을 권하는 것은 쉽지 않다. 운동보다는 약 등으로 쉽게 회복을 원하는 환자들이 많은 탓이다.

회복뿐 아니라 운동을 하는 방법을 살피는 것도 건대 스포츠의학센터의 역할이다.

김 센터장은 “최근사회체육이 인기를 끌면서 운동을 많이 하는데 잘못된 운동방법으로 인해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많다”며 “마라톤 대회가 끝나고 나면 대회에 참가했던 사람들이 많이 온다”고 밝혔다.

▲ 건국대병원 전경

이 센터의 다학제는 정형외과 전문의, 스포츠의학 전문의, 운동사로 구성된 연구팀을 구성해 스포츠의학과 수술기법에 따른 운동 프로그램, 근골격계 손상 예방 프로그램의 개발에 대한 연구를 해 차별화된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근골격계 질환에 따른 각 부위별 정형외과 전문의(견주관절, 무릎, 발목, 허리, 고관절)의 정밀진단을 통한 치료지침과 부위별 전문 운동사 및 물리 치료사의 일대일 프로그램을 통해 일상생활 혹은 스포츠 활동으로의 조기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 건국대병원 스포츠의학센터

다음은 스포츠센터의 김진구 센터장과의 인터뷰.

▲ 건국대병원 스포츠의학센터 김진구 센터장

-. 이 센터의 가장 큰 장점은?

“근골격계 부상 혹은 예방을 위한 선수들의 진단부터 재활까지 한번에 가능한 one-stop service을 제공한다. 전문의의 빠른 진단과 전문 운동사가 팀트레이너와 함께 적합한 치료 방향을 설정해 운동선수나 일반인의 조기 복귀와 정확한 재활 프로그램을 제시한다. 대학병원 모든 진료과와 연계해 질병에 대한 전문 검사와 건강관리를 한 곳에서 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스포츠의학은 프로선수들만이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어떤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인가.

“전문 운동선수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여러 가지 다양한 운동 과정에서 부상을 당하고 심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받게 된다.

젊고 활동적인 환자들의 수술적 치료에는 단순히 손상된 구조를 재건하는데 그쳐서는 안되고 일상생활에 복귀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수술 방법의 선택과 이에 따른 특수한 전문 재활 과정이 있어야 한다. 수술 후 급성기 통증 관리를 마친 후에는 체계적인 도움으로 환자들 스스로 사회 복귀 과정의 기간을 거쳐야 한다. 많은 운동과 활동을 할 수 있는 환자들이 체계적이지 못한 재활을 거치면서 다시 통증을 느끼고, 근력이 감소해 다시 일상생활에 복귀하기 힘든 결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 센터에서 EIM(EXERCISE IS MEDICINE)운동 관련 단체를 만들려고 한다는데.

“이 센터의 스포츠의학연구소는 의대, 체대, 공대의 융합으로 환자들을 위한 기능 복귀 운동 및 관절 손상의 예방을 위한 다양한 연구 사업을 진행한다.

미국 피츠버그 대학 스포츠 센터과 독일 레하 트레이닝 센터와의 국제 협력을 맺으며 다양한 학술 교류와 함께 발전된 시술 및 프로그램들 도입했다. EIM운동은 미국에서 시작해서 독일 프랑스로도 퍼졌다. 한국에서도 우리 센터를 중심으로 진행 중이다. 단체를 만드는 것은 쉽지만 내용면으로도 좋아야 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 정형외과적 질환 뿐 아니라 다른 질환과도 연계가 있다고 들었다. 주로 어떤 질환들인가.

“운동 중 발생하는 손상에서부터 나이가 들어 발생 할 수 있는 퇴행성관절염 환자까지 복귀 프로그램을 담당한다. 또한 암환자의 경우 수술 후 빠른 회복을 위해서 운동을 해야하는데 이런 것도 관리하고 있다. 생활습관으로 인한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도 적절한 운동을 필요로 하는데 질환마다 개인마다 똑같은 약물을 쓰지 않듯 운동 역시 맞춤형으로 해야 한다.”

-. 어린 운동선수들이 다쳐서 운동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고 들었는데 앞으로 계획이 있나.

“손상 위험요인의 조기 발견을 위한 전문 의학적 검사를 통해 효과적이고 체계적인 운동 프로그램과 치료 방향을 설정한다. 운동선수들이 자주 다치는 질환들을 보면 특정한 자세나 버릇에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여자 농구선수들 중 뛰었다가 떨어질 때 다리를 안쪽으로 굽히는 버릇을 가진 선수들이 있는데 이런 선수들의 경우 인대파열이 일어나기 쉽다. 그래서 그런 자세를 가진 선수들은 똑바로 떨어지면서 무릎을 굽히도록 조언한다.

FIFA의 경우에도 시합 전에 부상을 예방하기 위한 스트레칭 등을 반드시 하도록 한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런 프로그램들을 보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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