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김은지 기자] 임신과 출산과 관련된 여러 요인이 산후 우울증 위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브리검여성병원 지에 주(Jie Zhou) 박사팀은 지난 2015년부터 올해 8월까지 출산을 경험한 여성 약 2만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헬스데이뉴스가 24일 보도했다. 전체 피험자의 4%, 약 800명이 산후 우울증을 경험했다.
연구결과, 체중·계절·재태 연령 등이 산모의 산후 우울증 위험에 영향을 미쳤다.
산후 우울증 위험 증가 요인으로는 산모의 과체증 또는 비만, 마취를 하지 않는 분만 등이 꼽혔다. 과체중 및 비만인 여성은 임신 중 합병증이 더 많고, 출산 후 더 잦은 검진이 필요했으며, 출산 중 마취를 하지 않는 것은 여성에게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기에 우울증에 더 취약한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진을 설명했다.
감소 요인은 높은 재태 연령, 산모의 인종(백인), 겨울 혹은 봄에 분만하는 것 등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산모가 추운 날씨에 출산을 하면 아이와 대부분의 시간을 실내에서 즐기기 때문에 우울증의 위험성이 낮다.
주 박사는 “출산을 한 여성 중 약 10%는 불안감이나 우울증을 앓고 있다”며 “산후 우울증 발명 위험에 영향을 미치는 특정 요인들을 파악해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여성 건강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마취과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