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김은지 기자] 통증 치료에 흔히 쓰이는 마취제의 일종인 케타민이 일반적인 약물요법이 듣지 않는 난치성 편두통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필라델피아 토마스제퍼슨대학병원 에릭 슈벵크(Eric Schwenk) 박사팀은 기존 약물 또는 비약물 요법이 듣지 않는 난치성 편두통 환자 61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22일 보도했다.
연구결과, 환자가 입원한 상태에서 저용량 케타민을 3~7일 동안 주입한 결과 환자의 75%가 편두통으로 인한 통증이 줄었다. 이들의 편두통 강도(1~10)는 입원 때 7.5였으나 퇴원 때는 3.4로 크게 떨어졌다.
평균 투여 기간은 5.1일이였으며 통증 강도가 가장 낮아진 날은 4일째였다. 부작용은 경미한 수준이었다.
슈벵크 박사는 “이번 연구는 단기간 효과에 초점을 맞췄지만, 케타민은 장기간 도움을 줄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다”며 “현재 편두통 치료에 케타민을 사용하는 의료기관은 많지 않으나, 앞으로 더 많은 환자에게 사용 될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마취학회 연례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한편, 케타민은 마취 용도 외에 통증 완화에도 사용되고 있으며 우울증 치료 가능성도 연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