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김은지 기자] 국내 연구진이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 치료에 대한 새로운 기전을 발견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연세대학교 이용호 교수팀의 연구를 통해 고지혈증 치료제인 ‘에제티미브’가 갖고 있는 자가포식 및 인플라마좀 활성 조절 기전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진이 에제티미브를 세포, 마우스 및 사람 간조직 등에 적용하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 자가포식 작용이 증가하면서 인플라마좀의 활성도는 억제되고 지방의 축적은 감소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자가포식 촉진 효과는 AMPK와 TFEB 단백질에 의해 유도됨을 확인했고, 자가포식 관련 유전자가 결핍된 생쥐실험을 통해 지방간에 대한 치료 효과를 나타내기 위해선 자가포식이 필수적임을 증명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의학과 세포 생물학 분야의 국제 학술지인 오토파지 (Autophagy) 3일자로 게재됐다.
한편,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으로 비만 및 당뇨병 환자들이 증가하면서, 국내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환자들도 일반 성인 3명 중 1명 이상으로 크게 늘고 있다.
그러나, 고혈압, 당뇨병 등 다른 만성 질환과는 달리,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환자에게 처방이 가능한 미국 식약처(FDA)에서 승인된 지방간염에 대한 치료약은 아직까지 없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