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센터 증가 … 잠 부족한 ‘헬조선’ 때문?
수면센터 증가 … 잠 부족한 ‘헬조선’ 때문?
환자수 50만명, 2조원 시장으로 성장
  • 현정석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7.10.2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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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현정석 기자] ’헬조선’이라고 불릴 만큼 업무강도가 높은 한국사회 특성상 수면의 질에 문제가 생겨 병원을 찾는 환자수가 급증하면서 수면 센터를 운영하는 의료기관이 늘어나고 있다.

대한수면연구학회에 따르면 전국에 수면클리닉을 운영 중인 의료기관은 48곳이다. 특히 빅5(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병원을 비롯해 강동경희대병원, 고대안암병원, 이대목동병원, 인천국제성모병원, 고대안산병원 등 대형 병원들은 모두 수면 관련 센터를 운영중이다.

최근 5년 사이에 문을 연 곳만 국제성모병원, 이대목동병원, 울산대병원, 순천향대 부천병원, 세브란스병원, 울산대병원 등 다수다.

이같은 현상은 수면 관련 환자들의 증가에 따른 것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수면 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2016년 49만4915명으로 2012년 35만8838여명 대비 38% 가량 증가했다. 병원을 찾지 않은 수까지 고려하면, 실제 수면 장애 환자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에 비해 수면에 관한 기면병, 하지불안증후군, 주기성 사지운동증, 과다수면장애, 코골이, 수면무호흡증도 일반에게 친숙한 단어가 됐다.

▲ 깬 상태서 수면효율 예측을 위해 심폐신호를 측정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서울대병원)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짧은 수면시간으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아 시장 성장 가능성은 더 크다. 201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7시간 41분으로 평균 수면 시간보다 40분이나 짧아 OECD 18개 회원 국가 중 최하위였다.

시장 규모도 증가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수면 시장 매출 규모가 2조원대인 것으로 추산된다. 전 세계 시장은 40조원으로 미국 수면시장이 그 반인 20조원, 일본시장이 6조원으로 추산된다. 이 매출규모는 의료 뿐 아니라 가구나 음료 등도 포함됐다.

심평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수면제 졸피뎀 성분 의약품은 2013년 19개 품목 1억1310만66정, 2014년 17개 품목 1억910만4060정, 2015년 1억2025만596정이 생산됐다. SK에 따르면 전 세계 수면 장애 관련 신약 시장 규모는 30억 달러(약 3조원)에 달한다.

국제성모병원 김영인 원장(신경과)은 “수면은 전 생애의 3분의 1을 차지할 만큼 중요한 영역이지만 수면 건강에 대한 관심은 이에 못 미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수면센터는 다양한 수면장애로 인한 사회적 손실을 최소화하고 수면의 질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성모병원 김혜윤 신경과 교수는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질환은 졸음운전에 의한 교통사고 유발 등 사회적 문제뿐 아니라 고혈압, 뇌졸중, 관상동맥질환 등 심혈관계 합병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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