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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생동 제한’ 이슈에 소규모 제약사들 ‘걱정’매출액 규모별로 제약사들 의견 분분…제약바이오협 “제네릭 시장 정상화 방안”
  • 김은지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7.10.20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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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김은지 기자] ‘공동 생동시험 품목 수 제한’에 대한 이슈가 제기되면서 소규모 제약사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반면 역량이 부족한 제약사들은 업계 발전에 발목을 잡는다는 의견도 있어 논쟁은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사회는 유통 투명화 방안의 일환으로 ‘공동 생동시험 품목 수 제한’을 포함했다. 이사장단은 무분별하게 쏟아져 나오는 제네릭 수를 제한코자 이러한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1월 열릴 후속 회의에서 이번 이슈는 다시 한번 공론화될 것으로 보인다.

소규모 제약사 “누구를 위한 제안인가 … 자율적으로 해야 할 문제”

자체 생동시험이 부담스러운 소규모 제약사들에 이러한 제한은 시장 낙오를 의미할 수 있다.

한 소규모 제약사 관계자는 “예전에도 한번 제한했었던 적이 있었는데, 반복적으로 했다 안했다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라며 “생동시험 같은 경우 몇 개를 하든 회사 정책에 따라서 자율적으로 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예전을 보더라도 제한했을 때 품목수가 줄어들지는 않았고 비용만 상승했다”며 “생동을 할 회사들은 하고, 나머지는 자연도태되는 것이 맞는 것인데, 과연 누구를 위해서 이러한 제안을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문제는 비용만이 아니다. 생동시험이 가능한 의료기관의 수가 적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이 관계자는 “공동 생동시험은 종합병원에서 할 경우 큰 비용이 들어가므로, 현재는 양지병원과 베스티안서울병원, 이렇게 두 군데밖에 할 수가 없다”며 “지금도 3개월 전에 얘기해야 겨우 일정을 잡을 수 있는데, 생동 품목 제한으로 인해 건수가 증가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런 것도 다 고려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 소규모 제약사들을 옥죄는 '공동 생동시험 품목 수 제한‘에 대한 이슈가 제기되면서 이들 제약사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매출 1000억원대 이상 제약사들 “운영 부담 적어 큰 불만 없다”
제약바이오협 “제네릭 시장 정상화 위한 방안 … 아직까진 지속과제일 뿐”

자체적으로 생동시험이 가능한 제약사들은 제도 도입에 큰 불만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300억원대 매출의 중견 제약사 관계자는 “중견사의 경우 대부분 공동으로 진행하기보다는 단독으로 생동을 진행하는 경우가 더 많다”며 “우리 회사의 경우, 1년에 1건 정도밖에 공동 생동을 하고 나머지는 단독으로 진행하므로 큰 부담은 없다”고 말했다.

1500억원대 매출의 한 제약사 관계자도 “위탁이나 수탁을 많이 하는 소규모 제약사의 경우 불만이 크겠지만, 자체 개발 생산이 가능한 회사들은 큰 의미가 없는 규제”라며 “생동시험의 경우 최소 5000만원에서 2억원 정도 하므로, 1000억원대 매출인 회사에는 운영에 부담은 안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국내에서 위수탁을 하는 회사도 많은 것은 사실”이라며 “대기업들도 하루아침에 성장할 수 없었던 것처럼 이들에도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제도 보안이 필요할 듯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무더기로 쏟아지는 제네릭 시장을 정상화하기 위한 하나의 방안으로 공동 및 품목제한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시점에서는 여러 가지 안 중 하나로 언급된 것뿐이며, 조금 더 성숙한 의견, 성취, 합의 등을 통한 조율이 필요해 지속과제로 가져갈 계획”이라며 “전반적인 컨센서스가 이뤄진 것이 아니므로 아직까지 향후 방향성을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

▲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일각에서는 제약업계가 후진성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한 제약사가 모든 품목을 생산하기보다는 강점을 살려 특정 치료제 개발을 위한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이 필요한 시기라는 의견도 나온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필요한 생동시험을 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이 없는 회사를 과연 제약사로 볼 수 있겠느냐”라며 “이름은 제약사지만 직접 생산이나 생동을 하지는 않은 상황에서 품목만 우후죽순으로 쏟아지는 구조는 비정상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현재의 국내 제약업계는 한 개 제약사가 수백 가지 품목을 생산하는 다품목 소량생산, 이른바 '백화점식'이며, 소형 제약사들의 현실이나 반발을 감수하면서까지 이 이슈를 논의하고자 하는 것은 그만큼 실태가 정상적이지 않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은지 기자  admin@hkn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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