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가 임산부의 산전·후 우울증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뉴질랜드 오클랜드대학과 오타고대학 공동 연구팀은 임산부 423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메디컬익스프레스가 18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임산부를 각각 락토바실러스람노수스(Lactobacillus rhamnosus HN001) 유산균 캡슐을 복용하는 집단(212명)과 위약 캡슐을 복용하는 집단(211명)으로 나눠 임신 14~16주부터 출산 후 6개월까지 산전·산후 우울증 검사를 했다.
그 결과, 유산균 캡슐을 복용한 집단이 위약 캡슐을 복용한 집단보다 산전·산후 우울증 수치가 상당히 낮았고, 불안장애 발생 위험은 위약 대조군의 절반 수준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는 장내 박테리아가 정신건강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연구참여자 레베카 실커맨(Rebecca Slykerman) 박사는 “여성은 임신기간 또는 수유기간에 정신과 진료를 받기 어렵다”며 “우울증 치료제의 복용 중단율은 15~30%에 달해 출산 전후 우울증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이바이오메디신(EBioMedicine)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