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동근 기자] 멕시코에 의료기기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품질이나 전문성에서 앞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멕시코 멕시코시티무역관 송준하 담당자는 최근 진행한 Selecciones Medicas del Centro 알레한드로 라모스 정형외과 담당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알레한드로 라모스는 “멕시코 의료기기 시장에서 한국 제품을 찾기란 어렵다. 그러나 삼성, LG 전자, 기아 등이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의료기기의 경우에도 저렴한 가격과 우수한 품질을 보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업체들의 경우 멕시코 정부 입찰을 따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 내 가격이 높게 책정된 장비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면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송준하 담당자는 이와 관련 “알레한드로 라모스는 한국 기업이 멕시코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품질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며 “혁신상품이나 우수한 기술을 가진 제품이 경쟁력이 높으며, 중국 제품의 경우 저품질로 업계에서 평판이 나쁘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그는 미국 식약청(FDA) 인증 등 믿을 만한 증명서나 결과물이 있으면 진출이 용이하다고 강조했다”며 “기술에 자신이 있다면 협회나 전시회를 통해 제품을 홍보하는 것도 바이어 유치의 방법의 하나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의료기기의 경우 타 산업보다 진입장벽이 높은 산업이며 주요 바이어들과의 만남도 어렵다”며 “제품을 판매전 철저한 임상시험 결과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시장 진입 시 샘플을 제공해 바이어의 관심을 유도하는 것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멕시코 의료기기 시장은 ‘통합서비스’가 지배
알레한드로 라모스에 따르면 멕시코 의료기기 시장은 통합서비스(Servicios Integrales)가 본격화되며 발전하고 있는 시장이다.
과거 멕시코 정부는 구매하고자 하는 의료기기를 업체를 통해 직접 구매 후 모든 관리, 유지를 책임졌지만, 통합서비스 유통업자가 출현함에 따라 중간 중개상을 통해 구매를 하면서 구매 후 설치, 관리 등 모든 관리를 중개상이 관리하게 됐고, 통합 관리 서비스는 공공 및 민간분야에서 일반화됐다.
이러한 경향은 몇몇 분야나 제품만을 서비스하는 것이 아닌 병원에서 필요로 하는 모든 분야, 정형외과 기기, 심장 관련 기기, 내시경을 비롯한 진단기기 등의 분야로 확대되고 있으며,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입찰에 참여하는 유일한 방법일 정도로 일반화됐다.
현재는 6개 정도의 유통사가 시장을 주도하며 고객들과 강한 유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신규 기업이 이들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앞서 말한 것처럼 품질이나 전문성에서 앞서야 한다.
알레한드로 라모스는 “하지만 일부 지역의 경우 선진 의료기술이 제대로 보급되지 않았고 투자에도 소극적이다. 따라서 우리나라 유통업체에 환자에게 직접 의료기기를 판매할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