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국내 호스피스 전문기관 절반가량이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된 반면 충남과 울산 등에는 각각 1개밖에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17일 국내 호스피스 전문기관 현황 및 서비스 이용률을 공개했다.
서울 15개·경기도 18개 vs 충청도·울산 1개 … 수도권 쏠림 시작?
우선 호스피스 이용률을 살펴보면 국내 호스피스 기관수와 병상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지만, 서울과 수도권에 편중돼 보인다.
지역별 입원형 호스피스 전문기관 현황(올해 10월 기준)에 따르면 서울의 호스피스 기관수는 15개(18.5%), 병상수는 264개(20%)로 집계됐다.
경기도의 경우 기관수 18개(22.2%), 병상수 295개(22.3)로 두 지역의 호스피스 기관수와 병상수가 전국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반면 충청남도의 기관수는 1개(1.2%), 병상수는 10개(0.8%)로 수도권과 큰 차이를 보였다. 울산은 광역시임에도 불구하고 기관수 1개(1.2%), 병상수 12개(0.9%)를 기록했다.
호스피스 기관 해마다 증가 … 종합병원이 절반 차지
한국의 입원형 호스피스 연도별 기관수 및 병상수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지정기관수와 병상수는 각각 19개, 282개에서 올해 10월 기준 각각 81개, 1321개로 9년 새 급증했다.
병원 종별 호스피스 기관수와 병상수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종합병원이 기관수 42개(51.9%), 병상수 684개(51.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상급종합병원이 기관수 16개(19.8%), 병상수 216(16.4%), 병원이 기관수 10개(12.3%), 병상수 232개(17.6%), 의원이 기관수 13개(16%), 병상수 189개(14.3%) 순이었다.
한편 우리나라 호스피스 이용률은 일본의 절반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스피스 이용률 국제 비교에 따르면 우리나라 호스피스 이용률(2011년 기준)은 5.6%로 일본(11%)의 절반에 그쳤으며, 미국(52%), 캐나다(40.8%), 영국(46.6%), 대만(39%)에 크게 뒤쳐진 것으로 나타났다.
임종의 질 순위(2015년 기준)를 살펴보면 전 세계 80개국 중 한국은 18위를 기록했다. 1위는 영국이 차지한 가운데 대만은 6위, 미국은 9위, 캐나다는 11위 일본은 14위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