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산업진흥원, 적폐 세력 껴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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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춘숙 의원 “국비지원 국제인턴십프로그램에 차의과대학 학생들만 선발”
  • 권현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7.10.11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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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춘숙 의원(더불어민주당)

[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차의과대학과 차움이 국비지원 인턴십프로그램 선발절차를 악용한 것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정춘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10일 공개했다.

진흥원은 지난해부터 해외취업을 희망하는 의료인과 해당 인력이 필요한 의료기관의 매칭을 통해 실무경험 기회를 제공하는 ‘국제의료인턴십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예산 운영을 살펴보면, 진흥원이 선발된 지원자 1인당 900만원의 예산을 해당 의료기관에 지원하면, 의료기관은 예산을 인턴십프로그램 진행에 필요한 금액과 항공료, 현지체류비 등에 사용하고 있다.

지원자 선발 절차를 살펴보면, 진흥원에서는 인턴십 지원자들의 지원서를 접수하는 업무까지만 담당하고 있다.

다만 1차 서류심사, 2차 면접평가 등 실질적인 심사는 해당 의료기관에서 맡고 있는데 이번 국감 제출자료 분석결과, 차병원그룹의 ‘차움’이 지원자 선발절차를 악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병원그룹, 지난 2년간 차의과대학교 학생만 선발

선발 결과를 보면, 지난 2년 동안 차움이 선발한 7명의 학생(2016년 4명, 2017년 3명) 모두 차의과대학교 재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차의과대학 학생들뿐 아니라 타 대학생들(2016년 14명, 2017년 12명)도 지원했지만, 전부 떨어진 것이다.

▲ 국제의료인턴십프로그램 타 학교와 차의과대학교 차움 지원·선발 현황 <출처:한국보건산업진흥원 국정감사 제출자료. 정춘숙의원실 재구성>

진흥원 “통보만 받아 … 탈락 이유 몰라”

이와 관련해 진흥원 관계자는 “국제의료인턴십프로그램은 각 의료기관에서 학생들을 심사·선발하며, 선발 된 지원자만 진흥원에 통보하는 형식이므로 탈락한 지원자가 왜 탈락했는지 알 수 없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정춘숙 의원은 “차병원그룹과 그 계열사 차움은 박근혜정권의 국정농단사태와 함께 많은 의혹이 제기됐던 의료적폐로 불리는데, 인턴십프로그램에서도 다른 기관들과 달리 자신들의 학교 학생들만을 선발했다”며 “공정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제의료인턴십프로그램의 지원자 선발방식을 개선해 악용하는 사례가 더는 없도록 진흥원이 선발과정을 직접 맡아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운영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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