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목욕이 치매에 이어 고혈압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핀란드 이스턴대학 자리 라우칸엔(Jari Laukkanen) 박사는 건강한 핀란드 중년 남성 1600명을 22년 동안 추적·관찰하고 목욕이 혈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헬스데이뉴스가 9일 보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일주일에 4~7번 목욕하는 사람들은 일주일에 한 번 목욕하는 사람들보다 고혈압 발생 위험이 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주일에 2~3번 목욕하는 사람들의 경우 고혈압 발생 위험이 일주일에 한 번 목욕하는 사람들보다 24% 낮았다.
라우칸엔 박사는 “목욕은 전신 혈압을 감소시키는 생물학적인 기전을 갖고 있다”며 “목욕을 하면 체온이 상승하고 혈관이 확장돼 고혈압 발생 위험을 줄이고 체내 노폐물을 땀으로 배출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이번 연구결과는 목욕과 혈압 감소의 연관성을 보여준 것”이라며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고혈압 저널(American Journal of Hypertension)에 게재됐다.
한편, 앞서 지난해 말 라우칸엔 박사 연구팀은 사우나 목욕을 자주하면 치매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관련기사 : 치매 예방하려면 사우나 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