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김은지 기자] 방광염 환자의 전체 인원 중 여성이 남성보다 16배나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장년층의 경우, 여성은 남성보다 무려 24배나 더 많았다.
국회보건복지위원회 전혜숙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방광염 진료를 받은 환자는 총 약 165만명으로 이 중 여성은 155만1843명, 전체에 94%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남성은 9만8173명에 불과해 여성 환자수가 남성보다 약 16배 더 많았다.
연령별로 분류할 경우 이 차이는 더욱 커진다. 2016년 기준 20대 이상 60대 미만 연령층의 방광염 환자는 총 113만8743명으로 이중 남성 환자는 4만4922명인 반면 여성 환자는 109만3821명으로 무려 24배 더 많았다.
여성이 쉽게 걸리는 이유는 여성의 요도 길이가 남성에 비해 짧고, 해부학적으로 요도와 질, 항문이 방광에 가까이 위치해 있어 세균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다.
직장생활을 하는 여성의 경우 업무상 화장실 이용이 자유롭지 못한 경우가 많고, 업무로 인한 피로와 스트레스는 면역력을 저하시켜 방광염 발병에 원인이 된다. 특히 직장생활 속 섭취빈도가 높은 카페인과 탄산음료, 알코올 등은 방광을 자극해 방광염 위험도를 높일 수 있다.
전혜숙 의원은 “경제활동 비율이 높은 청장년층 여성 방광염 발병률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방광염 발병 시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만성화 되거나, 심하게는 신우신염과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초기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직장생활 등 다양한 사회활동을 하는 청장년층 여성의 방광염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보건당국의 관심과 사회적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