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서 못파는 보툴리눔톡신 … 매출 증가, 생산량이 ‘좌우’
없어서 못파는 보툴리눔톡신 … 매출 증가, 생산량이 ‘좌우’
휴젤·메디톡스·대웅제약, 일제히 공장 신축 경쟁 … “향후 5년간 수요가 공급 상회할 것”
  • 이순호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7.10.1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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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기자] 보툴리눔톡신 제제 시장에서 경쟁 중인 국내 제약사들이 생산량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는데도 각 회사는 경쟁적으로 공장을 신축하며 공급량을 늘리는 데 애를 쓰는 분위기다.

대웅제약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경기도 화성시 향남제약단지에 위치한 ‘나보타’ 제2공장에 대한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KGMP) 승인을 받았다.

이 공장은 지하 1층, 지상 3층의 총 7284㎡ 규모로 구축됐다. 기존 제1공장(50만 바이알)과 제2공장(450만 바이알)을 합쳐 연간 총 500만 바이알 규모를 생산할 수 있다. 필요한 경우, 증설을 통해 연간 900만 바이알까지 만들 수도 있다. 증설을 완료하면 대웅제약은 기존보다 18배 많은 나보타 생산량을 확보하게 된다.

앞서 휴젤은 지난해 2분기부터 제2공장(250만 바이알)을 가동, 생산량을 연간 72만 바이알(제1공장)에서 322만 바이알로 늘렸다. 그 결과, 지난해 휴젤의 보툴리눔톡신 제제인 ‘보툴렉스’의 매출액은 시장 1위를 달리던 메디톡스의 주력 보툴리눔톡신 제제 ‘메디톡신’를 앞지른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휴젤은 올 하반기 제2공장 내에 추가로 250만 바이알 규모의 설비를 증설해 생산량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메디톡스도 지난해 말부터 900만 바이알 규모의 제3공장 가동을 시작, 제1공장(120만 바이알)과 함께 총 1020만 바이알 규모의 보툴리눔톡신 제제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현재 밸리데이션 검증 작업 등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앨러간 전용 제2공장(750만 바이알)까지 가동을 시작하면 총 1770만 바이알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 국내 보툴리눔톡신 제제 시장에서 경쟁 중인 국내 제약사들이 생산량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사진은 내용과 무관)

보툴리눔톡신 시장 레드오션이라는데 왜? … “수출 늘면서 공급이 수요 못 따라가”

보툴리눔톡신 제제 시장은 일명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이미 다수 제약사가 뛰어들어 소위 ‘남는 것이 별로 없는 곳’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그러나 이는 아직 국내 제조사들의 생산량이 작아서 생긴 다소(?) 잘못된 인식이다. 실상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제약사들은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모두 납품하고 있지만, 물량이 부족하다고 하소연한다. 수출 물량이 증가하다 보니 국내에 공급할 물량은 더 부족하기만 하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매년 10%씩 성장하고 있다. 이제 막 성장기에 접어든 중국, 아시아권 등 이머징 국가로의 수출도 크게 늘어 지난해 국내 회사들의 보툴리눔 톡신 수출액은 전년 대비 76.8% 증가한 547억원에 달했다. 그런데도 현지 수요를 모두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이들 제약사가 가장 큰 보툴리눔톡신 제제 시장으로 꼽는 중국과 미국 진입을 앞둔 만큼 향후 생산량이 수익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요인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풀이된다.

신영증권 정규봉·김민경 애널리스트는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아직 생산자 우위의 시장으로, 수요가 생산보다 많다”며 “2016년 기준으로 국내 보툴리눔 톡신 기업의 실적은 생산능력의 증설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애널리스트는 “동남아 시장을 비롯한 이머징 국가는 물론이고, 가격 경쟁력을 가진 브랜드가 없는 미국 시장과 중국 시장까지 고려한다면 향후 5년은 수요가 공급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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