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line 한미약품·종근당 지난해 이어 올해도 원외처방 1위 다툼 ‘치열’ 한미약품·종근당 지난해 이어 올해도 원외처방 1위 다툼 ‘치열’
line 식약처, 팜나비 제품화 내비게이터 ‘재가동’ 식약처, 팜나비 제품화 내비게이터 ‘재가동’
line “국민 위한다는 대의명분은 찬성, 하지만 일방적 희생 없어야” “국민 위한다는 대의명분은 찬성, 하지만 일방적 희생 없어야”
HOME 의료계
[현장스케치] ‘황금연휴 잊은’ 간호사 “환자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죠”추석 황금연휴 앞둔 건국대학교병원 소아중환자실·소화기내과병동 간호사들을 만나보니
  • 권현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7.10.02 00:01
  • 댓글 0

[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열흘에 달하는 추석 황금연휴가 코앞이지만, 3교대 근무 간호사들에게는 그저 평범한 평일과 같다. 추석 연휴를 가족과 보내기 힘들지만, 이들은 “추석 때 고향에 못 가는 환자들은 얼마나 답답하고 힘들겠어요”라고 말하며 연휴를 담담하게 맞이하고 있다.

헬스코리아뉴스는 건국대학교병원 신생아 중환자실(NICU)과 소화기내과병동 간호사들을 만나 추석을 앞두고 일하는 모습과 솔직담백한 이야기들을 독자들에게 전한다.

본 기자가 처음으로 찾아간 곳은 NICU(신생아중환자실), 엄마 뱃속에서 40주를 채우지 못하고 나온 미숙아들이 인큐베이터에서 엄마 품으로 가기 위해 준비 중이다. 분주하게 돌아가는 병동과 달리 차분한 분위기가 어색하면서도 편안하게 느껴졌다.

▲ 신생아중환자실 간호사들이 미숙아를 돌보고 있는 모습.

간호사들에게도 차분함이 묻어나 보인다. NICU 4년 차 김민지 간호사가 몸무게 450g 남짓한 미숙아를 돌보고 있었다.

김 간호사는 “미숙아들의 케어는 질병 치료가 아닌 성장에 집중하죠”라는 말에 병원의 역할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미숙아들이 퇴원한 뒤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면 뿌듯해요. 돌잔치에 몇 번 초대받은 적도 있어요”라며 웃는 얼굴에 보람이 묻어난다.

▲ 건국대학교병원 신생아중환자실 김민지 간호사가 근무 중에 환자 모니터를 점검하고 있다.

김 간호사는 가장 힘든 일은 간호사의 숙명인 3교대 근무라고 한다. “3교대 근무가 힘들다는 것은 주변 간호사 친구들 아니면 이해하기 힘들어요. 주말에 가족이나 친구들과 시간 보내기 힘들죠”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다만 다행히도 추석기간 가족과 보낼 시간은 주어졌다. 그는 “추석 당일 이후 오프(off, 휴일)가 있어서 가족과 시간을 보낼 거에요. 3일 동안 푹 쉬고 와야죠”라며 담담하게 웃는다.

NICU에는 간호학생도 있었다. 간호사의 처치를 관찰하는 김혜림 간호학생(건국대 간호학과 3학년)에게 NICU 간호사는 어떻게 보였을까?

그는 “간호사는 냉철한 머리뿐 아니라 따뜻한 마음도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새기고 있어요. 그리고 간호사와 의사가 상하관계가 아닌 협력관계에서 미숙아를 돌보는 모습이 인상 깊어요”라며 눈을 반짝였다.

▲ 건국대학교 간호학과 3학년 김혜림 간호학생이 인큐베이터에 있는 미숙아를 보고 있다.

그는 병동보다 전인간호를 할 수 있는 ICU에서 일하고 싶다고 한다. “정신적, 신체적으로 고통받는 중증 질환자를 돌보는 중환자실에서 일하고 싶어요. 전인간호를 할 수 있으니까요”라는 이유다.

“실습, 시험, 케이스 스터디 등을 준비하느라 정신없었지만, 추석 연휴에 푹 쉬고 남은 학기도 뜻깊게 보내고 싶어요”라는 김혜림 학생. 이론 수업에 실습에 쫓기듯 학기를 보내고 있지만, 황금연휴는 챙길 수 있어 한 숨돌릴 모양이다.

3교대의 상징 병동간호사들의 추석은 어떨까? 환자에게 줄 약물을 준비 중인 소화기내과 성세라 간호사에게 물어봤다. “불규칙한 생활로 힘들 때도 있지만, 남들 쉴 때 일하고 남들 일할 때 쉴 수 있다고 생각하면 좀 낫죠”라는 대답이 돌아 왔다.

▲ 건국대학교병원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소화기내과병동) 성세라 간호사가 약물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

‘추석 연휴 3교대는 다르지 않을까’ 라는 질문엔 “추석 당일에 일하지만, 고향에 내려가지 못하는 환자들을 생각하면 아쉬움을 느낄 사이가 없어요”라는 대답이 돌아 왔다. 그는 이어 “환자들이 의료진에게 ‘감사합니다’라고 표현할 때 간호사로서 보람과 자부심을 느껴요”라고 덧붙였다.

▲ 성세라 간호사는 추석 당일에 일하지만, 고향에 내려가지 못하는 환자들을 생각하면 아쉬움을 느낄 사이가 없다고 한다.

그에게 올해 힘든일은 뭐였을까? 그는 “작년 12월 다른 병동에서 이곳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소화기내과병동)으로 옮겨와 적응하기 힘들었지만, 주변 동료와 같이 이야기하고 조언하면서 이겨냈어요”라며 웃었다.

“병동 가족들 모두 추석 연휴 잘 보내고 모두 건강하길 바라요”라는 그를 마지막으로 손은 흔들고 나오며 건대병원 간호사들을 비롯한 전국의 간호사들에게 화이팅을 외쳐 본다.

권현 기자  admin@hkn24.com

<저작권자 © 헬스코리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권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