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대응, 외교부·문체부 등 전부처 협력 필요”
“감염병 대응, 외교부·문체부 등 전부처 협력 필요”
  •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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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9.2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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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김다정 기자] 감염병 발생은 기후 및 생태계 변화뿐 아니라 여행이나 이주 등에도 영향을 받으므로 각 요인에 대응하는 관련 부처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질병관리본부 미래감염병대비과 이상원 과장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미래 감염병의 위협은 해외교류 활성화, 기후변화, 경제수준 변화 등으로 앞으로도 끊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과장에 따르면, 기후변화는 질병발생의 주요 연결고리인 매개체 생육에 직접적인 영향을 줘, 감염병에 대한 노출 확률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주요 기상요인과 뎅기열, 지카바이러스 전염 등의 위험이 높은 흰줄숲모기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일평균기온 혹은 최고기온이 1℃ 상승함에 따라 일주일 후 모기 성체 개체수는 27%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적으로 가축의 생산, 특히 가금류의 생산이 대폭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인수공통감염병을 전파시킬 위험이 높다는 것이 이 과장의 지적이다.

그는 “농장 수는 감소하는 반면 각 농장 당 사육두수는 증가하고 있어, 유행 시 (인수공통감염병의) 피해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 유기동물의 경우, 사람과의 접촉성이 높고 제대로 위생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동수단의 발달로 해외여행이 증가하면서 뎅기열, 치쿤구니아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등에 감염되는 사례도 매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최근에는 캠핑·골프·등산 등 야외 활동이 증가하고, 비개발지역의 도시화 등으로 인해 야생동물과의 접촉 기회가 늘어나면서 절지동물매개 감염병, 인수공통감염병 발생이 점차 증가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상원 과장은 “기후변화(기온상승, 강수량 변화 등), 생태계변화(가축, 야생동물 등), 여행과 이주(해외여행, 도시화 등)에 영향을 받는 감염병을 검토한 결과, 대체로 절지동물 매개 감염병이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 감염병에 대한 미래의 대비·대응을 위해서는 보건당국뿐 아니라 다부처, 다분야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는 “각각의 요인은 별도로 영향을 끼칠 수 있을 뿐 아니라, 각 요인들이 연계돼 복합적으로 작용함으로써 발생 가능성을 더 촉진 시킬 수 있다”며 “감염병에 대한 미래의 대비·대응을 위해서는 우리 기관뿐 아니라 다부처, 다분야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후변화는 기상청, 생태학적 변화에서는 농림부와 환경부, 무역이나 여행은 외교부와 문체부 등 각각 요인에 대응하는 관련 부처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각 요인에 대한 자료를 수치화하고 통계학적 분석을 통해 감염병별 예측모형을 개발하며, 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이 미래의 공중보건위기에 대응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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