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김은지 기자] 여성과 마찬가지로 남성도 살이 찌면 생식 기능이 떨어져 임신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비만한 여성은 임신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만 남성도 생식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는 아직 많지 않다.
인도 크리슈나체외수정클리닉 보조생식센터 고트무칼라 라주(Gottumukkala Raju) 박사는 남성 약 1300명을 대상으로 정액을 채취,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헬스데이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연구결과, 비만한 남성은 일반인보다 정자의 수, 밀도, 운동성 등이 낮고, 정자의 머리도 가늘어 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자의 운동성이 낮으면 여성의 생식기관을 따라 신속하게 움직이는 속도가 떨어져 임신 확률이 적다.
라주 박사는 “남성 비만이 정자의 양과 질에 이처럼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임신 당시 부모의 비만 정도는 태아의 건강 및 임신율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남성병학(Andrologia) 저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