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풍선은 위밴드 대신 못해… 6개월 뒤 관리가 중요”
“위풍선은 위밴드 대신 못해… 6개월 뒤 관리가 중요”
[일요인터뷰] 대한비만건강학회 이홍찬 부회장 … “안전하지만 사전 준비 중요”
  • 현정석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7.10.15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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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비만건강학회 이홍찬 부회장

[헬스코리아뉴스 / 현정석 기자] 2014년 신해철씨의 사망으로 인해 위밴드 수술은 국민들이 기피하는 수술이 됐다. 이후 위풍선 시술이 나오며 위밴드 대체용 시술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정작 위풍선 시술이 어떤 것인지, 어떤 기능을 하는지는 잘 안알려져 있다.

국내에서 위풍선 시술을 가장 많이 하는 의사 중 하나인 대한비만건강학회 이홍찬 부회장(클리닉B원장)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위풍선은 위밴드 수술을 대체할 수 있는 요법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위밴드 수술은 위 자체를 평생 작게 만들어 식사량을 줄일 수 있는 수술이지만 위풍선 시술은 6개월간 한시적으로 진행되는 요법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어 위풍선 시술은 6개월간 한시적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이후 관리가 중요하다고도 말했다. 위풍선을 제거 뒤 더 이상의 처치가 필요없는 경우도 있지만, 식욕억제제를 처방하거나 기타 다른 방법을 시도해야 하는 환자도 있다는 것이다.

그는 위풍선 시술만으로 다이어트에 꼭 성공할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비만 정도나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홍찬 부회장은 “BMI지수가 35 이상 되는 사람은 초고도비만으로 하나의 치료로만 효과를 보긴 어렵다”며 6개월간 식이요법과 행동치료를 병행한 경우 25KG까지 빠진 사람도 있지만, 복부나 옆구리 등에 심각하게 지방이 낀 사람의 경우 HPL, 카복시, 하이푸, 아르기닌 요법 등을 상태에 따라 병행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위풍선 시술은 안전한 시술일까. 이홍찬 부회장은 “그렇다”고 말한다. 초기 위풍선은 고무로 만들거나 실리콘으로 만들어 새거나 위염 등의 문제가 발생했지만 최근에는 폴리우레탄 재질의 제품이 나와 내구성이 좋아졌고 제거 시에도 훨씬 쉽다는 것이다.

다만 사전 준비가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내시경으로 위장 내를 확인해 위염이나 위궤양 등이 있는가 파악하고 시작해야 하고, 정신질환자거나 폭음, 폭식환자의 경우 효과가 반감될 수 있어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부회장은 “위풍선 시술은 고위험도 비만 환자 중에 수술을 할 수 없는 경우에도 시도하지만, 기본적인 다이어트나 운동 등에 반응이 없는 환자, 수술을 꺼려하는 환자 등에게 잘 맞는다. 밴드나 위풍선은 식욕억제제의 사용을 줄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위밴드나 위풍선은 식사량 조절을 할 수 있도록 해 적게 먹어도 포만감이 오기 때문에 식습관 자체를 바꿀 수 있다”며 “비만은 질병이다. 본인의 의지로만 빠지는 것은 한계가 있다. 이런 사람들은 여러 가지 의학적인 방법을 동원해 치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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