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기자] SK케미칼은 21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2017 대한민국 신약 대상’에서 신약개발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SK케미칼은 세계 최초로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을 상용화하고, 차세대 혈우병치료제를 개발해 국내 바이오 신약 최초로 미국·유럽에 진출하는 등 바이오 영역에서 우수한 R&D 성과를 인정받아 수상 기업으로 선정됐다.
SK케미칼이 개발한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4가’는 세계 최초로 ‘4가’와 ‘세포배양방식’을 결합, 국내 제약 산업의 기술력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스카이셀플루 4가는 한 번 접종으로 네 종류 독감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차세대 백신이다. A형 독감 바이러스 두 종류(H1N1, H3N2)와 B형 바이러스 두 종류(야마가타, 빅토리아)를 모두 예방할 수 있다.
유정란을 사용하지 않고 최첨단 무균 배양기로 백신을 생산하는 세포배양 방식을 도입해, 보존제나 항생제를 함유하지 않고, 생산 기간을 기존 백신 대비 절반 이하 수준으로 단축했다.
SK케미칼이 자체 기술로 개발해 지난 2009년 CSL사에 기술 수출한 A형 혈우병치료제 ‘앱스틸라’는 지난해와 올해 미국과 유럽 등에서 잇따라 시판 허가를 받았다.
앱스틸라는 SK케미칼이 세계에서 최초로 연구 개발한 ‘단일 사슬형 분자구조(single-chain product)’를 가진 혈액응고 제8인자이다. 기존 혈우병치료제는 분리된 두 개의 단백질이 연합된 형태였지만, 앱스틸라는 두 단백질을 하나로 완전히 결합해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주 2회 복용으로 지속적인 출혈 관리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밖에도 SK케미칼은 아직 국내에서 자급화하지 못한 폐렴구균, 자궁경부암, 소아장염 등 질병에 대한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대상포진 백신은 상용화를 위한 식약처의 최종 시판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안재용 SK케미칼 백신사업부문장은 “지난 2008년부터 백신 개발에 R&D 역량을 집중하면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축적해오고 있다”며 “향후 더욱 다양한 백신을 선보여 인류 건강 증진과 바이오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후원하는 대한민국 신약 대상은 한 해 동안 제약 산업 선진화를 이끈 우수 제약기업과 의료기기업체를 선정해 시상하는 행사다. 5회째를 맞은 올해는 신약개발 부문과 신약연구 부문, 기술혁신 부문에서 총 3곳의 기업이 대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