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대규모 인수합병으로 부채에 시달리는 테바가 자사의 여성건강사업부를 매각하며 급한 불 끄기에 나섰다.
Pmlive는 테바가 여성건강사업부를 쿠퍼써지칼(CooperSurgical)과 CVC 캐피탈파트너스, 일반의약약품(OTC) 전문회사 파운데이션컨슈머헬스케어에 매각하면서 총 25억달러를 확보했다고 19일 보도했다.
계약에 따라 테바는 쿠퍼써지칼로부터 11억달러를 받고 자사의 자궁내 피임기구 ‘파라가드’(Paragard)의 판권을 매각했다.
테바는 CVC 캐피탈파트너스에 불임치료제 ‘오벌리프’(폴리트로핀알파), 경구 피임제 ‘조엘리’(에스트라디올+노메게스트롤), 경구 피임제 ‘시즈니크’(레보노게스트렐+에티닐레스트라디올), 폐경 치료제 ‘콜포트로핀’(프로메스트린), 골다공증 치료제 ‘악토넬’(리세드로네이트)의 판권을 넘기면서 7억300만달러를 받았다.
파운데이션컨슈머헬스케어에는 응급피임약 ‘플랜B 원스텝’(Plan B One-Step, 레보노게스트렐)의 판권을 6억7500만달러에 넘겼다.
부채 350억달러 … ‘구조조정·공장폐쇄’도 계획
테바는 지난 2015년 7월 현금과 자사주 등 총 405억달러를 주고 엘러간의 제네릭 사업부를, 지난해 10월에는 5억달러를 들여 엘러간의 제네릭 의약품 유통업체인 안다(Anda)를 인수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부채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테바의 지난해 부채는 350억달러에 달했다. 올해 50억달러를 상환할 계획이다.
테바 CEO 아이작 피터버그(Yitzhak Peterburg)는 “여성건강사업부의 매각으로 20억달러를 확보해 당사의 부채 상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터버그는 지난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비용 절감과 자산 매각으로 재정 균형을 맞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유럽의 암 사업부를 비롯해 여성 건강과 통증 치료 사업부가 앞으로 처분될 후보”라고 언급했다.
한편 테바는 지난달 부채 상환을 위해 “직원 7000명을 구조조정하고 제조시설 15곳을 매각하거나 폐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