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면역항암제의 임상시험은 기존의 방법이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설계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홍콩중문대학 브리짓 마(Brigette MA) 박사는 14일 서울대학교병원 글로벌임상시험센터 확장기념 심포지엄에서 ‘면역항암제와 다른 항암제 임상시험의 차이점’ 주제 발표에서 “면역항암제의 초기 평균생존율(OS)과 무진행생존율(PFS) 데이터는 화학항암제보다 크게 유용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 면역항암제 임상시험에 있어 더 긴 기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화학항암제와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가 효과를 보이는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각 특성을 모두 고려해서 임상시험을 설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 박사는 “표적항암제는 초기에 표준항암제보다 훨씬 높은 초기 반응률을 보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내성 문제로 인해 지속성이 떨어진다”며 “결국에는 다른 치료 옵션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초기에는 표적항암제가 훨씬 뛰어난 치료 결과를 보이지만, 나중에는 화학항암제와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이어 “면역항암제의 경우 초기 반응률이 표준항암제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반응이 있거나 생존율이 개선되는 환자들의 반응률은 지속적으로 유지돼 2년 이상 생존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초기에는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가 치료효과에 있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으나, 후기에는 면역항암제가 더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마 박사는 임상시험에서 이같은 생존곡선을 그리는 면역항암제의 특징을 잘 파악해 임상시험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면역항암제에 대한 임상시험은 초기보다는 후기에 촛점을 맞춰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면역항암제의 초기 OS 중앙값은 기존 항암제의 OS 중앙값만큼 유용하지 못하다”며 “이를 반영해 1상 임상시험을 설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 박사는 면역항암제 임상시험의 트렌드에 대해 “병용요법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최근 미국에서 허가받은 ‘CAR-T’(키메라항원 수용체 T세포) 치료제와의 병용요법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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