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김은지 기자] 우울증, 공황장애, 범불안장애 등 3개의 가장 일반적인 정신 질환에 사용하는 약물이 임산부나 태아에 심각한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예일대 킴벌리 욘커스(Kimberly Yonkers) 교수팀은 약 2600명의 임산부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헬스데이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연구결과, 공황장애나 범불안장애에 흔히 쓰이는 벤조디아제핀 약물을 복용한 임산부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일반 아이보다 출생 체중이 살짝 낮았으며, 인공호흡기가 필요한 아이는 1000명에 61명으로 적게 나타났다.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라고 불리는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임산부는 임신기간이 약 1.8일 짧아졌고 1000명중 53명만이 고혈압을 경험했다. 이러한 임산부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호흡기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종종 나타났다.
욘커스 교수는 “이 연구의 중요한 점은 여성들이 정신 질환에 걸려도 아이에게 큰 해가 되지 않는 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라며 “많은 여성이 임신 중 항정신성 의약품을 필요로 하는데, 임신한다고 해서 약물을 복용하지 않거나 중단할 필요는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신, 의료진과 함께 증상에 따른 가장 낮은 복용량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건강한 식이 요법, 운동, 금주, 금연 등을 하는 좋은 습관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 정신의학저널(JAMA Psychiatry)에 게재됐다.